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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사 국시합격률 최저, 개원가는 아프다

사설

지난 1월 3일 시행된 제46회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의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응시자 5639명 중 4510명이 합격해 80%만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평균 88%선의 합격률로 약 12%의 국가시험 탈락자가 계속 발생해 온 반면 올해는 20% 탈락이라는 사상 초유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올해 국가시험을 탈락한 예비 치과위생사의 수는 1129명으로 이는 곧 치과 종사인력으로 흡수될 수 있는 소중한 인력 1129명의 소실을 뜻하는 것이다. 치협은 개원가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2019학년도에 치위생(학)과 입학정원을 160명 증원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이 증원 규모의 7배에 달하는 귀중한 재원이 사라져 치협의 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11년간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합격률을 살펴보면 문제가 더욱 심각함을 알 수 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만 해도 치과위생사 국가시헙 합격률은 최저 87.1%에서 최고 90.1%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80% 후반대에서 90%대의 합격률을 지켜왔다. 하지만 2013년 90.1%를 정점으로 찍은 뒤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 올해 최저 합격률인 80.0%를 기록하게 됐다.

일선 치과병의원은 날로 악화되는 개원환경으로 시름이 깊다. 특히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은 개원가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시도지부 및 치협의 대의원총회에서 제기되는 ‘단골 안건’ 중의 하나로 꼽힌다. 개원가에서는 함께 일할 스탭을 구하고 싶어 구인 광고를 내도 면접조차  보러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합격률 80%는 더 이상 낮아져서는 안 되는 마지노선이다. 벼랑 끝에 몰린 구인난 해결을 위해 치협을 비롯한 유관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때가 왔다. 치과위생사 증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현재 배출되는 인원을 잘 지키는 정책 또한 우선시돼야 한다.

치협은 그동안 치과위생사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및 유관단체들을 통해 국가시험 탈락자를 대상으로 재응시 교육을 제안하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방안을 비롯해 국가시험 횟수를 늘리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이 대책들이 실현돼 개원가의 시름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