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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저작능력 “잔존치보다 기능치아 개수가 중요”

연세치대 구강내과학교실·예방치학교실 연구 발표

노인의 저작능력에 있어 단순히 잔존치아의 개수보다는 기능치아 개수가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으로 나타났다.

연세치대 구강내과학교실과 예방치학교실 등이 최근 연구 발표한 ‘한국 노인의 객관적·주관적 저작능력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정효정·민영광·김효정·이주영·이은송·김백일·안형준)’논문에 따르면, 치아의 배열 및 교합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잔존치아의 개수만을 저작능력의 척도로 이용하는 것은 과대평가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논문에서는 특히 노인의 기능치아 개수가 객관적·주관적 저작능력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아울러 저작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구강습윤도, 씹기의 어려움, 노인구강건강평가지수(GOHAI)와 관련해서는 주관적인 저작능력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객관적인 저작능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인 저작능력이 낮은 노인은 저작과 관련된 전반적인 구강기능에 대한 검사가 함께 이뤄져야 하며, 대상자의 만족도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논문은 특이할 만한 전신질환이 없고, 스스로 거동이 가능한 만 65세 이상 노인 112명을 대상으로 객관적 저작능력 평가는 MAI(Mixing ability index)를 이용해 분석했으며, 주관적인 저작능력은 5가지 주요 음식(땅콩, 생당근, 마른오징어, 카라멜, 깍두기)을 이용한 씹기능력 측정 등을 통해 분석했다. 이외에도 잔존치아 및 기능치아 개수, 연하력, 구강습윤도, 식사할 때 나타나는 증상 등도 함께 활용됐다.

연구진은 “노인의 저작능력은 구강건강 외에도 전신건강까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저작능력이 저하되면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소화 문제와 영양결핍 등을 야기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또 다른 신체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노인의 저작능력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치아의 문제뿐만 아니라 기타 구강기능 및 심리적인 요소까지 고려한 구강건강의 포괄적인 개선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가 제공돼야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