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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81% 치주질환에 대해 모른다”

잇몸병 등 보다 쉬운 용어로 대체 필요성 제기
서울·경기 5·6학년생 274명 조사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치주질환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구강건강문해력 평가(홍진실, 김영삼, 장기완)’ 논문에 따르면, 서울·경기지역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5~6학년생 274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구강건강관련 문해력 정답률은 평균 75%에 이르렀으나 치주질환에 관한 문해력은 19%로 제일 낮게 나왔다.

정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항은 ‘입냄새의 정의’에 대한 문항으로 93%에 달했으며, 이어 ‘치아의 기능’(89%), ‘자일리톨의 정의’(88%) 등의 문항 순으로 높게 측정됐다. 반면 정답률이 가장 낮았던 문항은 ‘치주병의 정의’에 대한 문항으로 19%에 그쳤으며, 그 다음은 ‘흡연의 위험성’(53%)에 대한 문항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0문항 중 18문항의 정답률은 모두 55% 이상을 보였다.

특히 치주질환 문항에서 오답을 선택한 초등학생 중 약 88%가 오답으로 ‘충치’를 선택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의 대다수가 충치와 치주병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구 결과 5학년과 비교해 6학년이,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구강건강문해력 점수가 높았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보호자의 인구사회학적 요소나 구강건강문해력 수준에 따라 아동의 구강건강상태가 좌우된다는 결과는 이미 국내외 다수의 연구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며 “더욱이 치주질환의 근본적 원인이 치면세균막이며 치주질환이 흡연 및 기타 만성질환과의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실제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통계에서 중학교 입학 전 흡연 경험률이 2.3%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처음 흡연 경험 연령은 12.6세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연구진은 “구강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교육하는데 있어 ‘구취’, ‘치주병’ 등과 같은 용어대신 ‘입냄새’, ‘잇몸병’과 같이 보다 쉬운 용어로 대체 한다면 정보전달의 용이성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교육 효과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향후 구강보건교육자료를 개발하거나 구강보건 정보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는 단어를 선택할 때에 이러한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