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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상실 환자에 도움 주는 참고서 되길

김영수 서울대 명예교수 40여년 임상경험 집약
‘브로네마르크 교수의 치과 임플랜트 보감’ 출간


“수년간 찾아 헤맸던 치과 임플란트의 미로에서 뼈세포가 타이타늄에 붙는 골유착성을 발견하고 세계 최초로, 치아상실환자 치료법을 개발한 위대한 실험실 연구가, 학자, 교수 그리고 많은 환자들을 틀니의 고통에서 구제한 영웅이 바로 그다.”

김영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브로네마르크 교수의 치과 임플랜트 보감’을 저술해 발간했다. 

저서는 임플랜트의 역사적 고찰부터 故 브로네마르크 교수의 연구와 더불어 최근 악안면영역의 응용은 물론 임플란트 수술의 고려사항과 보철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40여 년간의 임상경험을 집약해 담아냈다.



김 교수는 지난 1980년대 중반 브로네마르크 교수로부터 골유착 임플란트 시술법을 직접 사사 받은 후 서울치대에 관련 임플란트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대한민국 임플란트학의 발전에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지난 2004년 서울치대 정년퇴임 당시 임플란트 4000례 시술 기록을 세운데 이어 현재 6000례 시술을 돌파했으며,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임상현장에서 여전히 환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김 명예교수는 “1970년대 말까지 시행착오적으로 시도됐던 구식 섬유 유착성 인공치근 요법은 찬반이 엇갈리는 수준이었다. 이후 1981년 브로네마르크 교수가 25년간의 실험을 통해 골유착 임플란트를 발명해 발표한 이래 무치악 환자의 의치보철치료 방법에 혁명이 일어났다”며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스웨덴과 하버드대학의 임상실험에 직접 참여해 진실을 확인한 김 명예교수는 서울치대에 최초로 골유착 임플란트를 도입했지만 많은 우려와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지속한 결과 골유착 임플란트는 결국 정규치료법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사실상 이번 저서 발간이 있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수년전 책 발간을 위해 작성했던 초고가 분실돼 재작업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김 명예교수는 “사실상 재작업을 미뤄오다 지난해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더 이상 작업을 미루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집필에 매진했다. 이 책이 치아를 상실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참고서가 됐으면 한다. 특히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환자들에게 시술을 설명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중석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많은 뛰어난 후학들을 양성하고 치의학의 미래를 위해 임플란트 학문을 정착시킨 열정이 담긴 ‘치과 임플랜트 보감’은 김 교수님 평생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많은 후학들이 교수님의 학문적 열정과 통찰력을 본받아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치의학의 미래를 조망하고 준비하길 바란다. 큰 열정과 시대를 관통하는 경험을 나눠주신 교수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김 교수님은 임플란트 치료법을 서울치대 최초로 도입해 국내 치의학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등 치과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 임플란트 치료법은 지난 2014년부터 세계에서 유일하게 건강보험이 적용돼 대중화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