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필리핀, 라오스 등 동남아 오지를 돌며 진료봉사에 힘쓰고 있는 제주국제의료봉사회(회장 장은식)가 올해도 오는 3월 필리핀으로 떠난다.

3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필리핀 팜팡가주 샌루이스, 루바오, 산타아나 지역 등을 돌며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진료할 예정이다.

이번 진료봉사에도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등 1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특히 이번 봉사에는 강릉원주치대 구강악안면외과팀도 동참해 구순구개열 수술 등도 이뤄질 계획이어서 의미를 더할 방침이다.

제주국제의료봉사회는 제주지부가 지원하고 있는 봉사회 가운데 유일한 국제의료봉사회로서 장은식 회장을 비롯해 현용휴 고문 등 치과의사 10여명과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등 20여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봉사회는 지난 2014년 필리핀 바탕가스주 지역 봉사를 시작으로 2015년 라오스 학사이 마을 및 필리핀 팜팡가주 산타리타, 루바오, 산타아나 지역 봉사, 2016년 스리랑카 지역 및 필리핀 산타마리아 지역 봉사, 2017년 라오스 루앙프라방 주립병원 방문 치과기자재 전달 및 필리핀 산타마리아 지역 봉사, 2018년에는 필리핀 라구나주 산타크루즈 지역, 필리핀 팜팡가주 샌루이스, 루바오, 산타아나 지역, 필리핀 산타마리아 지역 봉사 등 3회에 걸쳐 다녀오기도 했다. 올해도 1월에 필리핀 라구나주 산타크루즈 지역 봉사를 다녀온 바 있다.

 # “세계 곳곳 의료사각지대 찾아 봉사 지속”

봉사회에 따르면, 진료봉사를 갈 때마다 평균 400~500명의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스케일링과 발치를 포함해 충전치료, 치주치료, 가의치 제작 등 다양한 치과치료가 이뤄져 왔으며, 진료 외에 구강위생용품 배포는 물론 구강관리교육 등도 함께 해왔다.

장은식 제주국제의료봉사회 회장은 “2017년까지는 매년 2회씩 해외진료봉사를 갔으나 지난해부터는 3회로 늘려 진행해 오고 있다”며 “이 중 2회는 제주대학병원 봉사단 및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등과 함께 진료봉사에 참여하고 나머지 1회는 봉사회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사에 필요한 재정은 봉사회 회원들의 회비 등 자체 예산과 제주지부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아 충당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도 봉사회의 활동이 인정돼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은식 회장은  “필리핀의 경우 의료비가 비싸고 특히 치과진료비가 물가에 비해 높아 서민들은 치과 치료를 거의 받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필리핀을 포함해 그동안 지속해 온 봉사 경험을 토대로 세계 곳곳의 오지를 대상으로 제주 치과의사의 인술과 온정을 전하는 데 힘써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