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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교육 혁신, 세계가 머리 맞댄다

경희치대, ‘2019 QS Subject Focus Summit: Dentistry’
10개국 교수 평화의 전당 집결, ‘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교수’ 강연


치의학 교육이 나갈 방향을 세계 유명대학 교수들과 함께 고민하고 혁신방안을 토론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학장 권긍록)이 마련한 ‘2019 QS(Quacquarelli Symonds) Subject Focus Summit: Dentistry(이하 QS SFS)’가 오는 5~6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QS SFS는 영국의 세계적 대학평가기관 QS와 경희치대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치의학교육을 주제로 하는 국제 학술회의로, 10개국에서 13명의 연자가 참석해 치의학 교육 혁신방안을 제시한다. 앞서 4일에는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환영만찬이 진행된다.

이번 QS SFS는 세계적 교육자들이 현재 치의학 교육의 문제점을 짚고 이를 극복하며 발전적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로,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 불리는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북한에 선진 치의학을 전파하고 있는 이병무 평양과학기술대학장, 한중석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장 등 국내에선 한자리에 쉽게 모이게 하기 쉽지 않은 학자들을 비롯해, Robert M. Trombly 애리조나치과대학장, Allen Hsu 대만 양밍대 교수, Chun-Hung Chu 홍콩대 교수, Allison Rich 뉴질랜드 오타고대 교수 등 10여명의 외국 대학 교수들이 참석한다.

주요연제들을 살펴보면 5일 ▲Innovative Education In Dentistry를 주제로 진행되는 세션에 이상묵 교수가 나서 우리 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특강을 펼친다.

이 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지 1년 6개월만인 지난 2006년 연구 목적으로 미국에 갔다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된 학자로, 이후에도 장애를 극복하고 연구를 이어왔다. 또 최근에는 서울대 입학식 축사에서 “나락에 빠져도 공부가 구원이 될 것”이라는 울림 있는 메시지를 던져 감동을 줬다.

또 Heiko Spallek 시드니대 교수가 연자로 나서 ‘Why is innovation so hard in dentistry?’, Robert M. Trombly 애리조나치과대학장이 ‘Innovations in dental education to graduate dentists for today and tomorrow’를 주제로 발표한다.

특히, 이날 키노트스피커로 이병무 평양과학기술대학장이 나서 북한치과계의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 ▲Leading Edge Research Fostering Dental-Medical Scientists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한중석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장이 ‘How can we cope with new integrated research trends?’를 주제로, Chun-Hung Chu 홍콩대 교수가 ‘Attitude and awareness towards medical-dental collaboration in Hong Kong’을 주제로 발표한다.

6일 ▲Future Professionalism For Humanism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는 Allison Rich 뉴질랜드 오타고대 교수가 ‘Humanism and professionalism in dental education in New Zealand’, Hiroshi Egusa 토호쿠대 교수가 ‘Endeavors of Tohoku University for advancing dental education and research’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 외에 박영국 경희대 대외협력부총장 겸 총장직무대행과 권긍록 경희치대 학장이 나서 이번 회의의 의미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행사운영 전반에는 경희치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HELPERS’가 나서 통역 및 관광일정 가이드, 회의진행 보조를 맡는다.

권긍록 경희치대 학장은 “이번 QS SFS는 치의학분야를 처음 주제로 다룬다는데 의의가 크다. 이번 회의를 통해 치의학 교육의 올바른 혁신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경희치대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적으로 제시해 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QS SFS 홈페이지(www.qssubjectfocus.com)를 통해 관련 정보 확인 및 등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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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규식 QS SFS준비위원장 인터뷰>



교육혁신 아이디어 도출·세계와 네트워크 기회

“융합적 교육, 따뜻한 치과의사 배출 고민이 길 아닐까”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치의학 커리큘럼은 30년간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목은 늘어 가는데 과목 간 융합의 개념도 부족하고요. 이러한 현재 치의학 교육의 문제점을 세계의 교수들과 짚어보고 개선책을 도모해 보려 합니다.”

어규식 QS SFS준비위원장(경희치대 교무부학장·구강내과)은 “QS SFS는 치의학 교육에 있어 기초에서 임상으로 연결하는 중개연구의 중요성을 살피고, 치과윤리교육의 중요성도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동남아만 해도 벌써 동남아시아치과교육협회(SEAADE)를 구성해 교육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나아가 서로 면허를 공유하는 제도까지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도 이러한 세계 추세를 살피며 발 빠르게 교육혁신을 이어가야 한다. 이번 QS SFS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 위원장은 “전 세계 주요대학 학장 및 교수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국제 수준으로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교육환경 개선에 관심이 많은 국내 교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교육은 그동안 너무 기술자 양성에만 그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한다. 휴머니즘을 가진 따뜻한 의사가 배출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치의학의 미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학생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함께 혁신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어규식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QS가 요구하는 기준이 매우 까다로웠다. 이를 준비하며 우리대학의 모든 교수가 단합하고 역량을 펼치는 기회도 된 것 같다. 아울러 재학생 봉사단 ‘HELPERS’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도 세계 치의학교육의 중추 역할자들과 교류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