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연고가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김창성 연세치대 치주과 교수가 최근 ‘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에 국소 항생제 페리오클린 치과용 연고를 적용한 수술요법’을 주제로 임상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연세치대 치주과에서 임플란트 주위염 진단을 받고 외과적 수술을 진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페리오클린 치과용 연고를 주입, 6개월간 효과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페리오클린을 주입한 실험군 환자들의 경우 유의미한 수술 성공률 수치인 66.7%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기존에 보고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임플란트 주위염 환자의 실제 임상에서 외과적 수술 성공률은 높지 않으며, 연구 그룹 간 편차도 크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실제로 2018년 발표된 연구 논문의 경우, 가장 높은 수술 성공률은 79%였으며, 2016년에 발표된 연구논문에서도 가장 낮은 수술 성공률은 각각 45%, 23% 등으로 보고되는 등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 페리오클린 사용 후 박테리아 수 확연한 감소
김 교수가 진행한 임상 실험 기간 동안 나타난 구강 내 박테리아의 변화 또한 주목할 만하다.
임상연구 시작 시점에서 실험군의 경우 1종류 이상의 Red complex가 검출된 비율은 87.5% 였으며, 대조군 Red complex 검출 비율도 81.8%로 나타났다. 하지만 3개월 후 페리오클린을 사용한 실험군의 Red complex은 실험군 25%으로 집계됐으며, 대조군은 59.1%에 그쳤다.
나아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Red complex 검출 비율은 실험군이 12.5%로 현격히 줄은 반면 대조군은 31.8%에 머물러, 외과적 수술에서 페리오클린을 사용함으로서 얻는 미생물적 효과를 입증했다. 이 밖에 이번 임상연구에서 연구 시작 시점과 6개월이 지난 시점의 치주낭 깊이를 조사해 본 결과 확연한 차이도 조사됐다.
결론적으로 실험군 모든 환자의 골 밀도수준이 증가됐으며, 탐침 후 출혈(BOP), 치주낭 깊이 감소, 추가적인 골 소실 면에서 의미 있는 수치를 보여, 실험군 66.7%에 해당하는 총 24명 중 16명의 임플란트 수술이 성공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대조군의 경우 36.3%(총 22명 중 8명)만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김창성 교수는 “국소적 항생제인 페리오클린 치과용 연고(미노사이클린염산염)는 임플란트 주위의 골밀도를 증대시키고, 임상적 지표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는 등 임플란트 주위염 환자의 외과적 수술 성공률을 향상 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향후 정확한 골재생의 메커니즘과 국소 항생제의 효과는 심층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결과가 전 세계 치과계의 가장 높은 수준의 공신력을 가지는 최고 수준의 학술 저널에 발간됨으로서 국내외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의 새로운 프로토콜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편 Journal of Dental Research는 치의학 관련 SCI 학술지 중 최고 수준의 Impact factor를 유지하는 학술지로서, IADR라는 단체에서 발행하고 있다. 참고로 IADR(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는 UN 산하 WHO의 구강보건 및 치의학 관련 단체로써 FDI와 함께 세계 치의학계의 양대 축을 이루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