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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보건의료협력 방안 국회서 모색

북한 이동진료버스 활용제안…치협 치과이동버스 운영과 판박이
국회 보건복지포럼, 신희영 통일의학센터 소장 특강



남북 보건의료협력의 중요성이 국회에서 대두된 가운데 열악한 환경의 북한지역 주민들의 진료를 위해 기동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이동진료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견은 치협이 남북관계 개선 등 제반 여건이 조성된다면 치과이동버스를 이용해 북한주민 진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부분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어 보다 현실성이 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회지구촌보건복지포럼’(대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이사장 이광섭)가 주관한 신희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소장 초청 조찬강연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조찬강연에서는 노웅래,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계 인사가 참여했으며,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한 보건의료계 단체장 등도 대거 참석, 남북 보건의료 협력 필요성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북 보건의료협력, 공멸이 아닌 상생이 되기 위한 준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신희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소장은 한반도 발전을 이끌 돌파구로써 ‘남북 보건의료협력’을 강조했다. 신 소장은 남북 간 의료기술 협력과 보건에 취약한 북한에 적용 가능한 유니트 체어 개발 등 국내 의료기술 등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신 소장은 “북한에 적용할 의료기기 중 이동이 쉽고, 전력에 구애 받지 않는 치과분야의 유니트 체어도 포함돼 있다”면서 “남북 보건의료협력이 단순히 북한에 일방적으로 자금을 원조하는 방향이 아닌 국내 실업난 해소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등 서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 낙후지역 “이동진료버스 활용 기대”
특히 신 소장은 북한에 적용 가능한 의료기술로 이동진료버스를 대표적으로 꼽았다.

신 소장은 “이동진료버스의 정의는 즉각적인 응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확장, 축소될 수 있고, 자급자족이 가능하며, 이동할 수 있는 의료시설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 소장은 “적정기술에 기반한 보건의료기술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시설, 이동진료버스 등을 설립·관리·운영해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소장이 밝힌 이동진료버스 개념은 치협이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이동진료버스와 거의 흡사한 개념으로 이어진다.

평소 국회를 방문할 때마다 김철수 협회장은 “남북 간 교류가 확대 재개되고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학술교류를 비롯해 치협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이동진료버스를 확대해 북한주민 진료 지원 등 다양한 대북 구강보건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전혜숙 의원은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한반도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남북 보건의료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오늘 조찬포럼에 참석한 여러 보건복지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 저 부터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이날 조찬강연에 앞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3개 단체의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이어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 공로 회원에 대한 감사패 증정식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