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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잘하게 만드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 작가 제프 콜빈)
시론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하는 일인가?’ ‘잘하는 일인가?’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가?’ ‘잘하는 일을 좋아하는가?’ 아니면?
중학교 아니 그 이전의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소리 중 하나는 “난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어요!” 일 것이다.

“네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야?”
“아직 잘 모르겠어요. 지금부터 찾고 싶어요. 그런데 공부는 아닌 것 같아요.”

최근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좋아하는 것을 하라 권한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자녀는 별로 없다. 또한 자녀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부모도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타이거 우즈는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 아버지 얼 우즈는 뉴욕 시립대 학사장교 후보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골프광이었다. 그 자신이 실력 있는 골프선수이기도 했는데 7개월 된 타이거에게 골프채를 잡게 하고 가르쳤다. 타이거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자 전문 코치와 인연을 맺게 하였다.

지금까지 소개한 ‘보물지도’를 통해 꿈(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고민해 보고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와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 혁명)’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자녀의 재능(좋아 하는 일)을 발견하였으리라. 발견한 재능에 지식과 기술을 더하여 생활과 직업에 활용할 때 그것은 강점(잘하는 일)이 된다. 제프 콜빈은 좋아하는 일을 잘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 대해 알아보자.

작가 제프 콜빈은 미국인에게 대단히 존경받는 저널리스트로서 미국 종합 경제지 ‘포춘’의 편집장이다. 제프 콜빈은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사람과 그럭저럭 해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책에서 질문을 한다. 사람들의 대답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열심히 일한 대가라는 것. 하지만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우리 주변에는 20년, 30년 넘게 한 우물만 판 사람도 수두룩하다. 또 다른 대답은 재능은 타고났다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는 골프 재능이 타고나서 골프 황제가 되었는가? 제프 콜빈은 둘 다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위대한 성과의 비밀은 무엇인가? 제프 콜빈은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라고 답한다.

그리스 로마시대의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상은 직접 감상하지 못한 이에게 사진만으로도 감탄과 감동을 준다. 그 아름다운 조각상도 처음에는 한 덩어리의 대리석이었다. 대리석 덩어리는 대리석 가치를 알아보는 조각가에 의해 선택되어 상상되고 깎이고 다듬어져 완성된 조각상으로 탄생한다. 조각하고자 하는 대상이 대리석이 아닌 다른 재질일 때는 조각가와 조각하는 도구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위대한 성과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란!’무엇인가? 조각하고자 하는 대상의 재질을 알아보는 조각가의 능력이 필요하듯, 부모는 신중하게 자녀의 재능을 파악하여야 한다. 자녀의 재능을 파악하는 데는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육아일기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원석의 모양과 재질에 맞는 조각상을 구상하고 조각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 하듯, 자녀 또한  재능에 맞는 일을 선택하고 잘하기 위해 그 분야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가 도움을 받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습을 하는 것은 결국 자녀 일이다. 대리석이 깎이는 고통이 있어야 아름다운 조각상이 나오는 것이다. 

골프 연습장에서 혼자 두 바구니의 골프공을 친다. 이런 연습은 좋은 연습일까? 아니다. 마음은 뿌듯하겠지만 달성한 것은 없다. 이와 달리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는 특정 부분을 예리하게 찾아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횟수다. 위대한 선수들은 개선해야 할 부분을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아 ‘무한’ 반복한다.

타이거 우즈가 벙커에 빠진 공을 멋지게 쳐낼 수 있는 비결이다.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고 재미는 없지만 우리들의 몸과 뇌를 변화시켜 위대한 성과를 만들어 낸다.
다음 추천할 책은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병기
대덕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