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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업계 활로 찾기 ‘합종연횡’

메이저 업체들 업무협약·인수합병 등 새판 짜기

국내 치과 업계에 ‘업무협약의 계절’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치과 업체들이 잇따라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치과 의료기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메이저 업체들이 연이어 회사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한 ‘한 수’를 던지고 있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메이저 업체들의 ‘짝짓기’가 하반기는 물론 중·장기 업계 지형에 있어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디오는 미국 치과 관련 업체인 화이트캡 인스티튜트(WHITECAP INSTITUTE)를 인수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해당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 63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매출액 1000만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디오 측은 미국 시장 내 디오나비 보급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오는 “이번 M&A를 통해 디오의 강점인 디지털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확대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했다”며 “500여개의 거래처를 일시에 확보해 디오 제품의 매출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자사 단점 ‘줄이고’ 타사 장점 ‘받고’

업체들 간의 ‘합종연횡’도 본격화 됐다. 임플란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자사의 부족한 부분을 타사의 장점으로 ‘아웃소싱’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인 스트라우만이 논의의 중심에 섰다. 나이벡은 스트라우만과 손잡고 기술 이전한 치과용 펩타이드 치료제 중 충치치료제 및 치주염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지바이오와 스트라우만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R&D, 교육, 세미나, 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공유하며, 치과임플란트 시장에서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네오바이오텍과 바텍코리아 역시 양손을 맞잡았다. 타 임플란트 업체가 진단 장비와 체어를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것과는 달리 네오바이오텍은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 바텍코리아는 우수한 영상 처리 기술력에 집중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 일치 아래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처럼 주요 업체들이 변화를 통해 지향하는 전망들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건 이들의 ‘승부수’가 국내 업계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새 변수가 된다는 점이다.

자사의 명운을 걸고 있는 만큼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가운데 성공이든 실패든 이후 받아들 ‘성적표’에는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