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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판 이유식 ‘충치 유발자’

WHO, 새 이유식 지침 보고
30% 이상 당분·감미료 과다
“생후 6개월까진 모유만” 권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시중에 나와 있는 이유식 제품들이 지나치게 많은 당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아들의 충치 발생을 야기하는 등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고 최근 지적하고 나섰다.

WHO는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WHO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 사이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8000여종의 이유식 제품들에 대한 검사 결과를 이번 보고서에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검사 대상 이유식의 절반 정도가 총칼로리의 30% 이상을 당분에 의존하고 있으며, 3분의 1 가량의 이유식은 필요 이상으로 당분과 감미료를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이스라엘, 헝가리 등에서 500종이 넘는 이유식을 검사한 결과 60%에 가까운 이유식들이 6개월 미만 영아에게도 적합하다는 설명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신생아가 생후 6개월이 될 때까지는 오직 모유만을 먹일 것을 권장해 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이유식에 대한 새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WHO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유식 제품들의 과다한 당분이 충치와 과체중 위험을 높여 건강상 문제가 생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이유식으로 인해 생기는 단 음식을 선호하게 되는 식습관이 평생 습관으로 이어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각국이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이유식 제조에 있어 높은 당분 함유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고, 당분이나 감미료를 규정 이상으로 넣는 것을 금지케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밖에 WHO는 사탕이나 연유 제품의 경우에는 3살 미만 영유아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반드시 명기토록 해야 하며, 6개월에서 2살까지의 영유아들에게는 집에서 만든 영양이 풍부한 이유식을 먹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