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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10명중 6명 환자 내원관리 문자로만 진행

체계적인 매뉴얼로 다양화 ‘필요’

 

 

개원의 10명 중 6명은 환자 내원관리 및 치과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보다 다양하고 능동적인 매뉴얼을 통해 치과 방문을 유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국 개원의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치과의사의 정기적 환자 내원관리 실태와 관련요인 분석(옥유호·강릉원주치대 대학원 치의학과)’ 연구논문에 따르면 환자 내원관리 방법으로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다’고 한 응답자는 59.8%를 차지했으며, ‘직접 전화 통화’는 32%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비교적 단순한 방법을 통해 환자 내원 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외국의 경우 내원 방문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가이드라인과 요약서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국내 치과계도 공인된 교육 프로그램과 안내서들이 연구되고 보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치과의원 정기적 환자 내원관리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내원관리 시스템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문조사 결과 ‘환자의 정기 내원 약속을 한다’는 응답자는 87.3%로 나왔으며, ‘방문 약속을 한 환자의 내원 여부를 관리한다’는 응답은 73.7%로 집계돼 대부분의 치과의원에서 내원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환자 치과 내원 및 방문체계 구축을 위해 ‘치과 내부교육 및 정기적 협의가 이뤄진다’고 답한 응답자는 40%, ‘전산 프로그램을 활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6.2%로 집계됐다. 아울러 ‘환자 내원관리를 결정하는 주체가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에 ‘치과의사가 결정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95%에 달했으며, 방문주기를 결정하는 데 ‘환자의 의사가 반영된다’고 답한 비율이 60%로 나타나 내원 결정 및 주기와 시기는 치과의사와 환자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환자의 내원관리가 치과의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 73%의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답변하는 등 체계적인 환자 내원관리가 치과 소득과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보여줬다.

# 개원가 “내원관리 가능하지만 어렵다”

응답자 중 74.7%가 내원 관리체계 운영이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체계운영에 대해서 쉽다고 느끼는 비율은 30%에 그치는 등 실제 운영과 실행 난이도는 별개의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치과의사들이 결정만 하면 치과 내원관리 체계를 운영할 수 있지만 효율적인 운영은 어렵게 느낀다는 분석이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NICE)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환자 중심의 정확한 내원관리를 위해서는 구강검진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환자의 구강 상태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이에 맞는 내원 시기와 방법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결론이다.

논문 저자인 옥유호 씨는 “현재 국내 치과의사들은 정기적인 내원 관리에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며, 관리체계를 쉽게 할 수 있는 진료환경 또한 구축이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원관리 체계의 실행 난이도에 있어서 어려움을 갖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매뉴얼과 동기부여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