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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내 세균 생존 끝판왕 ‘클렙시엘라’

영양분 공급없이 최장 100일 동안 생존
페렴·수막염 원인, 타액 감염관리 주의


구강에서 발견되는 클렙시엘라(Klebsiella)균류가 영양분 공급 없이 최장 100일동안 생존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타액에 의한 감염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포사이드 연구소 연구팀이 구강 내 박테리아들의 자연환경 속 생존력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국립과학 아카데미 회보에 출판했다고 사이언스데일 리가 지난 4월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구강 세균샘플 수백 개를 확보해 구강 밖의 자연환경에 노출시켜 생존한 세균들의 게놈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Klebsiella pneumoniae, Klebsiella oxytoca, Providencia alcalifaciens 등이 가장 오래 생존했으며 특히 Klebsiella pneumoniae, Klebsiella oxytoca 균은 100일 이상 생존했다.

구강 내 세균의 0.1%정도를 차지하는 클렙시엘라 균류는 폐렴, 심내막염, 복막염, 담낭염, 요로감염증 등의 원인균으로 각종 항생제 내성까지 갖췄을 뿐 아니라 다른 구강 박테리아와 달리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돌연변이를 통해 양분이 공급되지 않는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감염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균종이다.

클렙시엘라 균은 건조환경에서 55~60도로 가열하면 빠르게 사멸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클렙시엘라 종은 기회주의적인 균으로 생존력이 뛰어나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에게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며 “타액이 묻기 쉬운 장비나 환경에 대한 철저한 감염관리가 클렙시엘라에 의한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