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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타액 때문에 팔다리 절단 충격

미 오하이오 주 여성, ‘캡노사이토파가’ 감염
면역체계 약해진 환자 반려동물 접촉 주의를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한 여성이 개의 타액을 통해 박테리아에 감염, 팔과 다리를 절단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주요언론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라는 여성이 최근 자신의 반려견 타액으로부터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팔과 다리를 절단한 사건이 벌어졌다.

트레이너는 지난 5월 남편과 함께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났다가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이 때 트레이너가 기르는 반려견 테일러가 신나서 주인을 핥았다.

문제는 바로 다음날부터 발생했다. 트레이너는 처음에는 메스꺼움과 통증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더니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의 괴사가 진행됐다. 의료진은 트레이너의 증상을 패혈증으로 판단했으며 빨리 괴사된 신체 부위를 절단해야 한다고 판단, 총 8번의 수술을 거쳐 트레이너의 팔과 다리를 절단했다. 이후 트레이너는 80여일이 지난 후에야 어느정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환자의 감염 원인이 개와 고양이 등의 타액에서 발견되는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로 파악됐다”며 “반려견이 주인과 입을 맞추거나 찰과상이 난 부위를 핥는 과정에서 감염돼 이번과 같은 극단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는 “해당 박테리아에 의한 이러한 감염증상은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환자의 건강이나 면역상태가 약화돼 있는 경우 일어날 수도 있다”며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나 노약자 등의 경우 반려동물과 지나친 접촉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위스콘신 주에 사는 한 남성이 이번 경우와 같이 자신의 반려견 타액으로부터 감염증세를 보여 팔다리를 절단한 사건이 있었다. 이 남성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 독감 증세로 오인하다 나중에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이렇게 목숨을 잃을 위기를 겪었어도 반려견에 대한 주인들의 사랑은 변치 않았다. 해당 반려견 주인들은 여전히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계속해 삶을 함께 하겠다는 입장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