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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자살 생각 일반인 비해 10.2배

우울감 경험률은 5.3배…스트레스 주요인
정책연 이슈리포트 발표


치과의사가 일반인에 비해 우울감 경험률이 5.3배 높으며, 자살생각 경험률은 10.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스트레스 등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이 최근 이슈리포트(제9호)를 통해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원인과 관리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정책연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연구기관 지후연구소) 조사(치과의사 2382명 대상)에서 ‘최근 2주간 우울감 경험 여부’ 질문에 치과의사의 60.9%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또한 ‘최근 1년간 자살생각 여부’ 질문에서도 그렇다고 응답한 치과의사가 16.3%에 달했다. 

반면 질병관리본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국가통계에 의하면, 일반 국민들의 최근 2주간 우울감 경험률(2017년, 만 19세이상 2980명 대상)은 11.6%, 최근 1년간 자살생각 경험률(2016년, 만 15세이상 8936명 대상)은 1.6%를 나타내 일반인에 비해 치과의사의 우울감 및 자살생각 경험률이 월등히 높았다.

리포트는 이같이 치과의사의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불건강 상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실제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조사한 해외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연구사례 분석 결과, 업무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재정적 측면과 환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게 나왔다.

아울러 스트레스로 인한 번아웃 증후군의 경우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높은 번아웃 상태에 놓여있으며, 특히 직업소명의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치과의사의 직업 소명을 기르기 위한 소양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리포트는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방법으로 ▲진료실 환경 개선하기 ▲현실적인 목표 세우기 ▲문제발생 시 혼자가 아닌 동료와 가족, 지인들과 나누기 ▲충분한 휴식 취하기 ▲많은 압박을 받을 경우, 휴일 가지기 ▲정기적인 운동 프로그램 시작하기 ▲자신에게 친절해지기 등을 권장했다.

이재용 치협 정책이사는 “치과의사들의 건강에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라며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적절한 대응 방안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이슈리포트 발간 취지를 밝혔다.

김철수 협회장은 “우리 치과의사 회원들이 일반 국민보다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결과는 충격적”이라며 “치과의사 회원 모두가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치협이 진료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