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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로 양치 끝? “좌우로도 칫솔질 하세요”

상하에 좌우동작 병행 세균막 제거 효과 커
조현재 서울대 교수팀, 칫솔질 효과 검증

 

올바른 양치질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졌던 상하동작에 해당하는 ‘회전법’ 칫솔질보다 좌우로 칫솔질을 병행할 경우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조현재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교수팀이 대한구강보건학회지 9월호에 발표한 논문 ‘칫솔질 방법 간 치면세균막 제거 효율 연구’에 따르면, 상하로 칫솔질 할 때보다 사선 또는 수평동작 등 좌우로 칫솔질을 병행할 경우 구강 내 치면세균막 제거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8개의 잔존 치아가 있는 만 19~30세 성인 남녀 30명을 모집한 후 평소대로 칫솔질 하도록 요청했다. 이후 칫솔질 방법에 따른 치면세균막 지수를 비교 분석했다. 칫솔질 방법은 회전동작(Rolling), 수직동작(Vertical), 수평동작(Horizontal), 원호동작(Circling), 사선동작(Oblique) 등 총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전체 부위에서 사선동작으로 칫솔질했을 때 평균 치면세균막 지수가 1.74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원호동작(1.85), 수평동작(2.06), 수직동작(2.24), 회전동작(2.44) 순이었다.


사선동작은 특히 전치부에 치면세균막 지수 1.6을 기록해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좌측 어금니에서는 원호동작(1.87)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주목할 점은 널리 알려진 회전동작의 칫솔질 효과가 가장 낮았다는 사실이다. 칫솔질하지 않은 부위의 치면세균막 지수(2.52)와 비교했을 때 불과 0.08의 차이를 보였고, 우측 구치부로 한정했을 때 회전동작(2.67)은 오히려 칫솔질하지 않은 부위(2.63)보다 0.04 더 높았다.


아울러 동일한 부위를 10초 이상 닦을 경우, 회전동작과 칫솔질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한 모든 방법에서 치면세균막 지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하동작에 해당하는 회전법을 주로 교육하는 국내 실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현재 교수는 “회전법은 다른 칫솔질 방법보다 치면세균막 제거에 효율적이지 않기에 모든 사람에게 회전법을 교육하는 것은 이론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상하 동작에 좌우 동작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