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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위원장 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세 번째 도전...“민초 치과의사 대변자 되겠다”
현 집행부 임원 두 명, 재야인물 한명 바이스 구상

 

이상훈 치협 1인1개소법 사수 및 의료영리화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내년 3월 10일 치러지는 제 31대 치협회장 선거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위원장 지난 12일 협회 4층 중회의 실에서 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일 먼저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협회장 선거 출마는 지난 29대, 30대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선출직 부회장 세명의 명단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소 두 명은 현직 치협 집행부 임원 중, 한명은 개혁 성향을 가진 재야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직 임원들의 부담을 고려해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이 위원장의 판단이다. 확실한 공개는 1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어로 ‘민초 치과의사들의 대변자’, ‘치과계 최초 세 번째 협회장 출마 도전자’, ‘치과계 세대교체를 위한 적임자’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개원환경 악화와 더불어 기업형 불법네트워크 치과, 사무장치과, 먹튀치과 등으로 인한 국민구강건강 폐해가 심화되면서 치과의사들의 신뢰가 점점 추락하고 있다. 도탄에 빠진 치과의사들의 살림살이부터 적극 챙기는 ‘민생 회무’가 절실하다”며 “강력한 희생의 리더십을 발휘할 민초들의 대변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근거로 25년 가까이 22.6평의 작은 변두리에서 치과를 운영하면서 치과의사들의 고단한 삶과 척박한 개원환경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체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수십 건의 소송을 불사하며 기업형 불법네트워크 치과와 전쟁을 벌여왔고 협회장 직선제 쟁취를 위한 삭발투혼 감행, 올바른치과전문의제 확립, 통합치과전문의 사수운동 등을 통해 치과계를 위해 몸 바쳐 온점을 중점 부각했다.


이 위원장은 “분회와 지부를 거치며 밑바닥부터 회무를 착실히 익혔다. 특히 지난 30대 집행부 3년간 치협 1인 1개소법 사수 및 의료영리화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재야의 활동가로서 미처 보지 못했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3만 치과의사들의 민생 회무를 돌봐야 하는 협회의 수장을 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확고하게 생겼다”고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또 세 후보의 득표차가 불과 몇십표 차이로 결정된 직전 선거에서 자신이 선두를 지킨 문자 투표에서만 천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고 회고 하면서 당시 선거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했다고 말했다. 결국 해당 선거는 소송으로 선거 무효가 됐고 재선거를 치루는 초유의 사태로 치과계 역사에 기록됐다.


이 위원장은 “앞선 선거에서 넘어지고 깨졌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세 번째 출마를 결심한 것은 치과계를 위한 뜨거운 가슴이 살아 있기 때문”이라며 “세 번째 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와 충심을 이번만은 꼭 회원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유관 단체인 의협과 한의협은 이미 40, 50대 젊고 역동적인 인물들로 수장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을 중점 부각했다.


이 위원장은 “위기의 치과계에도 이제 역동적인 리더가 필요한 시기”라며 “패기 넘치고 경륜까지 갖춘 저야말로 적임자다. 치과계를 멋지게 이끌어갈 충분한 준비가 됐다”고 피력했다.


한편 1인 1개소법 합헌 판결이 있기까지 1인 1개소법 사수운동의 선봉에서 합헌을 이뤄내는데 일조했던 그는 협회장이 되면 첫째 보완입법 관철, 둘째 보조인력문제와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등 치과의사 민생문제 해결, 셋째 선거후 분열된 치과계 대화합, 넷째 치기협, 치위협, 치산협과 치과계 발전과 상생을 위한 협력, 다섯째 존중받는 치과의사 위상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치과계 개혁을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눈 건강이 악화돼 생업까지 지장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치과계가 정치판처럼 돌아가는 상황에 환멸을 느껴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었지만 ‘치과계를 깨끗하게 정화하겠다고 나섰으면 퇴장을 하면 안 된다’, ‘청소부가 청소를 하려면 쓰레기 더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치과계 멘토들의 말씀에 큰 책임감을 느껴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 번 협회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마 결심을 굳힌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