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의 윤리포럼, 공직 치의 근로 환경 개선 필요성 제기

21일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논의도


치과의사 윤리포럼(대표 김현풍·이하 윤리포럼)이 공직 치과의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치과계 윤리문제 해결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윤리포럼은 지난 12월 21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어 공직 치과의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해결과 치과의사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해 심층 논의를 펼쳤다.


회의에는 김철수 협회장, 김종환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이수구 치협 고문, 김현풍 전 강북구청장(전 서울시치과의사회장), 임철중·박종수·김명수 전 대의원총회 의장, 한성희 치협 윤리위원회 위원장, 서은아 강원지부 회장이 참석했다. 또 차혜영 전 금연운동협의회 부회장, 임용준 전 서울시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 박영국 경희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박덕영 강릉원주대학교 교학부총장, 김은숙 전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회장, 나성식 스마일재단 명예 이사장,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치과과장, 김준혁 연세치대 치의학교육연구센터 교수, 김미자 부산진구 보건소 사무관, 지현정 안산상록보건소 사무관 등이 합류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직 치과의사들의 근로 환경 개선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김미자 부산 진구 보건소 사무관은 “현재 공직에 진출한 치과의사들은 주기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불안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치과의사들의 발언권이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지현정 안산상록보건소 사무관은 “19년째 공직에 몸담고 있지만 여전히 계약직 상태”라며 “공직 치과의사들은 불안정한 고용 형태, 열악한 시설 및 임금 체계로 인해 일의 보람을 찾기 힘들다. 이는 치과의사의 위상이 추락한 것”이라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한 건 요양병원도 마찬가지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치과과장은 “보건소뿐 아니라 요양병원 역시 치과의사가 많이 부족하다”며 “이는 낮은 임금 체계와 공직에서 치과의사의 입지가 넓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직에서 치과의사가 줄어들면 앞으로 구강보건사업을 하기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치과의사들을 위한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김준혁 연세치대 치의학교육연구센터 교수는 “윤리란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해야 하는 것”이라며 “선배들이 후배들로 하여금 바른길을 걸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줄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장애인 치과에 대한 치과의사의 윤리 의식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나성식 스마일재단 명예 이사장은 “장애인 치과도 인력 충원이 어려운 상태”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과의사들의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내용에 대해 김현풍 대표는 “국가기관 및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며 “현행법 개정 및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치과계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금 치과의사들에게는 ‘리더 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 도덕적 재무장을 통해 치과의사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공직 일선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이 처한 상황에 가슴 깊이 공감한다. 해결책 모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