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혈액수급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주요 혈액사용 의료기관에 혈액수급 위기대응 체계 마련을 위한 요청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14일 혈액 수급 위기단계가 ‘주의’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각 의료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와 같이 요청했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혈액 보유량에 따라 관심(5일 미만), 주의(3일 미만), 경계(2일 미만), 심각(1일 미만)으로 구분된다.
정부는 혈액사용량이 연간 1000unit 이상인 의료기관에게 ‘응급혈액관리위원회’ 구성 및 ‘혈액보유량 관리책임자’를 지정토록 했다. 대응 체계 마련이 미비할 경우 향후 혈액 수급 위기상황에 따른 혈액공급 시 제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혈액수급이 어려워진 이유는 설 연휴, 방학에 따른 혈액보유량의 감소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체 및 개인의 헌혈 활동의 감소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태길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은 “이번 조치가 혈액수급 위기에 대처할 기본 관리 방안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수혈관리 필요성 인식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