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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치주염 위험 1.6배 높아

김지연·송현철 교수 연구팀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 게재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 환자의 치주염 발병 위험이 최대 1.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NAFLD 환자가 당뇨병을 동반할 경우 치주염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연·송현철 교수(성빈센트병원 치과) 연구팀이 NAFLD와 치주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을 지난 2일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


연구에서는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6352명을 대상으로 NAFLD의 지표인 지방간수치(FLI)에 따른 치주염 유무와 중증도를 확인했다. 연구 참여자는 FLI에 따라 4분위로 나뉘었으며, FLI는 간효소인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를 비롯해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중성 지방 등을 측정해 계산했다.


연구결과, FLI가 가장 높은 4분위 그룹은 1분위 그룹보다 치주염 발병 위험이 1.632배 더 높았다. 특히 이 중 당뇨병을 동반했을 경우는 치주염 발병 위험이 2.89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더욱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NAFLD가 비만을 초래해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당뇨병이 만성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고승현·안유배 교수(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한경도·이규나 교수(숭실대 통계학과), 박용문 박사(미국립보건원) 등 여러 분야의 연구자가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다. 향후 연구팀은 FLI 개선이 치주염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전향적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김지연 교수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치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치주 및 임플란트 치료에 앞서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치주염 위험을 잘 설명하고, 후속 치료를 권하는 학문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