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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의미 있는 시기를 우리는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이 시대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간 시대를 돌아 보면서 “참 그때가 좋았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대부분이 아닐까?


그런데, 그때 뭐가 좋았나를 생각해 보면, 솔직히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다. 내 생각에는 지금의 상황이 영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비교급으로 생각이 나는 것이, 경험한 과거의 기억이기 때문인 것 같다.

 

오래 전에 읽은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필립 얀시가 쓴 책인데, 사람은 고통을 받았다는 것은 기억을 하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정도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래서 과거의 고통을 잊었기 때문에 현재가 고통스럽게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가 지금보다 좋았던 점들이 있다. 일반대중의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지금보다 좋았다는 사실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명분이 없으면 뒤로 물러나고, 나누는 마음을 미덕으로 생각하던 시대였다.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은 탐욕 때문이 아닐까. 인간의 본성에 가득 차 있는 이 탐욕 때문에 항상 요동을 치면서 역사가 지속되어 온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많은 교훈을 역사 가운데에서 얻었으면서도 같은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그만큼 본능을 이기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참 재미난 것은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배려한 사람들이다. 참 많은 이름들이 기억이 난다. 그런 사람을 존경하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들 각자의 행동은 그런 사람들과는 전혀 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을 본다. 이유는, 존경은 하지만 누리고 싶다는 본능 때문에 말이다.

 

과거와 다르게 많은 지식과 지혜가 우리 사회에 축적되어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되어 있고 열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현실에서 깨달아야 할 것들을 잘 볼 수 있는 시대, 바로 이 시대가 우리들에게는 기회인 것 같다. 그 역할이 각자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깨닫는다고 바로 변화된다면, 역사는 이미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행동이 있어야 하고, 또한 시행착오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행착오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행동의 명분과 베풂의 마음이 클수록 줄어든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렇게  살아 나가는 시대가 태평성대라고 생각된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