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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 노인 가정 거주 노인 비해 틀니 필요도 5배

치아우식 유병률도 2배, 자가구강관리 어려워
베이비부머 세대 75% 시설 거주 예상 대책 필요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들이 비거주 노인들에 비해 치아우식증에 유병될 가능성은 더 높은 반면, 충전치료를 받게 될 가능성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시설 거주 노인들의 틀니 필요도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5배 이상으로 집계돼, 이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융합학회 융합정보논문지 최신호에 실린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과 비거주 노인의 구강건강상태 비교(저 이혜주)’ 논문에서는 평균 연령 80세의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 469명을 대상으로 치아상태, 의치 장착여부 및 필요도 등을 조사해 시설에 거주하지 않는 노인군과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시설 거주 노인의 치아우식증 활성도는 87.5%로 매우 높은 상태였고 타액분비부전증에 해당하는 경우가 59.4%로, 이는 치아우식증 등 각종 구강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상태였다.


시설 거주 노인들은 비거주 노인들과 비교해 치아우식에 유병될 확률이 1.93배 높았고, 충전치아를 가지게 될 확률이 0.73배 높았다. 그러나 저소득, 보호자 등의 부재로 충전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낮았다.


또 시설 거주 노인들이 비거주 노인들에 비해 틀니를 장착하게 될 확률이 상악의 경우 0.15배, 하악의 경우 0.13배였으며, 특히 틀니 필요도는 상악이 5.61배, 하악이 5.65배 높았다.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들의 경우 자가구강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으로 구강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은 집단으로 평가된다.


특히, 치과치료를 받기 어려운 공간적 제약, 다약제 복용, 인지 및 신체적 장애와 같은 복합적 요인들로 치과치료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곧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큰데,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중반 사이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 즉 현재 60대 중후반 세대의 75% 정도가 치과 관련 문제를 동반한 상태로 노인요양시설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시설 종사자들은 대부분 노인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이에 따른 일상적 입소자 관리에는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논문 집필자는 “시설 거주 노인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구강관리교육 및 가이드라인 개발, 각 시설에 치과 의료인력 투입을 통한 관리 등 양질의 구강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