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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대상 학술상 손호현 명예교수, 진리 향한 ‘학자의 길’ 큰 족적

▣ 치협 대상 학술상/손호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35년간 논문 270여 편 발표, 치과 전문서적 다수 출간
치과보존학회 회장, 접착치의학회 창립 학회 발전 리딩

스승 덕분 치의학 지견 눈 떠
동료 교수, 선·후배에 감사

연구하며 땀 흘리는 후학 많아
치과계 미래 밝을 것

 

“이 자리를 빌어서 김철수 협회장님, 이종호 치의학회 회장님과 더불어 저에게 드넓은 학문적 통찰력을 보여주신 故 김영해, 이명종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모든 치과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이 영광을 누리고 싶습니다.”


손호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1996년 서울치대 조교수로 임용된 이후, 35년 7개월 간 논문 270여 편을 국내·외 전문학술지 및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데 이어 치과 학술 지식을 담아낸 저서를 여럿 출간한 노고를 인정받아 제46회 협회대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손호현 교수는 “그간 절 가르쳐주신 스승님들 덕분에 치과계 학술지견에 눈을 뜰 수 있었다”며 “걸어온 학문의 길에서 동료 교수들과 선·후배들의 많은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 상을 수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6년 한국접착치의학회를 창립한 손 교수는 직접 회장을 도맡아 제4회 국제접착치의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접착치의학 학문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당시 손호현 교수는 치의학 학문의 세분화 된 트렌드에 맞춰 최경규 교수 등 많은 분들의 헌신적 노력을 바탕으로 학회 초석을 다졌으며, 이후 지난 2011년에는 국제접착치의학회 4차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 접착치의학의 세계적 연구자들의 연구경향 및 방향성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등 국제적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업적을 이루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그는 과거 서울대학교 치과보존학 교수 생활 당시 상아질 형성 특이 유전자를 찾아 이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실험의 한계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손 교수는 “교수 생활 초기 치수의 역할로서 수복상아질 형성이 자연치아 보존의 생물학적 자연현상임을 깨달아 이를 실험에 적용하려 노력했지만 실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박주철 교수의 도움으로 어렵게나마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치과계 국제협력의 ‘모범’
주변 동료교수와의 협력을 통해 학술적 어려움을 극복한 손호현 교수는 지난 2003년 대한치과보존학회 회장에 취임, 회무부터 재무, 법제, 회원 명부 등의 재정비를 시행하고, 한·일치과보존학회 공동학술대회 및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학회 발전에 많은 공로를 세웠다.


손호현 교수는 “선배 회장들의 회무 업적을 바탕으로 보존학회의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생각했다”며 “학회가 학문적 영역뿐만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진료하는 치과의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손 교수는 지난 2008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 국제치과연구학회 한국지부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국제치과연구학회 제94차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한국 치의학 발전과 위상을 드높였을 뿐만 아니라 국제 치의학계와의 학술 공조에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치의학 각 분야의 교수들과 학문 후속 세대에게 세계적 학자들과의 교류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역대 회장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병무 교수의 헌신 아래 서울에서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손 교수는 서울대 기획위원회, 법인화위원회 및 평의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법인 서울대학교의 출범에 많은 공헌을 세웠으며, 치의학연구소 소장,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치과보존학교실 주임교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상임감정위원 등 다방면에 걸쳐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손호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20년 재직표창,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발전 유공표창, 서울대학교치과병원 20년 장기근속표창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7년 9월에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손호현 교수는 “저의 제자이자 동료교수이기도 한 오원만·이광원·장주혜·황윤찬 교수 등과 지금 이 시간에도 진료에 매진 중인 제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제가 이렇게 학문의 길을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 열심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와 잘 성장해 준 아이들에게 고맙고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치의학 교육자로써 치과계 후배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손 교수는 “치의학 어떤 분야이든 학술 연구는 많은 노력과 시간, 희생이 따라야 성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그 길을 걷고자 하는 후학들이 지금도 구술땀을 흘리며 연구 중에 있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니, 치과계 미래는 앞으로도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