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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은 가까이, 담배는 멀리

릴레이수필 제2394번째

- +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배우는 수학의 기본 중 하나다.


더하기, 빼기. 빼기, 더하기. 어느 것이 어감이 좋은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를 택한다. 뺏기는 것보다 얻기 위해 노력한다. 확대 해석해 보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손에 쥐는 것을 좋아하고 채우는 것이 본능인 듯하다.


인간은 누구나 욕심, 욕망, 소유욕이 기본일지도 모른다. 다만 참을 줄 알고 자제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더불어 사는 현대사회에서는 뺄셈과 양보의 미덕이 필수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의 공통점이 치아건강을 위해 더하기만 하지, 뺄 생각이 많지 않다.


좋은 칫솔, 치약, 잇몸이 건강해지는 약, 충치가 안 생기는 약 등 요구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건강한 내 치아를 무덤까지….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환자의 노력이 51% 치과의사의 몫이 49%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정확한 칫솔질, 정기적인 검진, 조기치료 등을 가이드하고 있다. 또한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데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빼기가 많다. 치아와 내 몸 건강을 위해서는 나쁜 버릇이나 습관을 과감하게 버리도록 설명한다.


국민 계몽에 앞장서고 나부터 실천하자. 흡연도 그중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뇌에도 악영향… 흡연자들 더 위험하다”
“흡연, 코로나19 앞에선 고령, 당뇨병과 동급 고위험”
“흡연한 적 있는 코로나 환자, 폐렴 악화 14배로 뛴다”

 

매체들이 뽑은 코로나19와 흡연의 관계를 나타내는 기사 제목들이다.


담배의 폐해는 입냄새, 치은염, 치아변색, 창상의 치유방해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이 시대 최고의 재앙인 코로나를 극복하는 일 번 타자다.


이 기회에 담배와 거리두기 아니, 담배 버리고 안 사기, 주머니에서 담배 빼기 운동을 함께 해 코로나도 이기고 잃어버린 내 건강을 찾아 담배연기 없는 새 세상을 만들자. 돈은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을 빌릴 방법이 없다.
5월이면 치협의 수장도 바뀌고 많은 변화를 느낄 공약도 발표한 바 있다.


물론 금연 공약은 없었지만, 일차 소화기관인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집단으로서 솔선수범해야 함은 불문가지이고, 국민 설득에도 앞장서자.


세상을 살아가면서 득실을 따져봐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금연의 이해득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생각나면 바로 하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나면 경제 코로나가 올 것이라고 대부분의 학자들이 예측하고 있다. 우리 치과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타격이 더 크고,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챙기고 동료들이나 치과계에 짐이 되지 말고, 힘이 되자.


가난한 치과는 미래가 있어도, 가치를 버린 치과는 미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