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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에도 모바일 앱 시대 올까?

구강질환 위험도 자가 측정 앱 개발, 모바일 의료 플랫폼 확장 전망
스마트폰 카메라로 치아 촬영, 수치로 위험도 제시해 자가 측정 가능

최근 국내의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소프트웨어가 보건당국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해당 앱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혈압 측정 앱으로,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이하 식약처)의 공식 허가를 받아,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를 계기로 모바일기기를 플랫폼으로 한 의료서비스가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도드라지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치과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대를 맞이하게 될까.


이와 관련, 최근 T기업이 부산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신상훈·이하 부산대치과병원)의 치주과 및 소아치과와 협업해 제작한 E앱은 자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와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스스로 구강질환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E앱은 사용자가 직접 핸드폰 카메라를 사용해 아래윗니의 좌우 측면, 정면, 뒷면을 촬영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를 AI가 구축된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뒤 구강질환 위험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다. 분석은 부산대치과병원에서 제공한 1만여 개의 치아 및 치주질환 사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삼아 이뤄지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소장 정순영)와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고도화했다.


이에 T사의 양희영 선임연구원은 “E앱을 사용할 경우, 치아는 약 85.5% 치주는 약 86.7%의 확률로 사용자가 자신의 구강질환 위험도를 자가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일본에서도 도호쿠 대학과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가 AI기반 치과 자가 검진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며 “치과 모바일 앱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책임 연구원인 윤지영 부산대치과병원 치의학연구소 소장은 “해당 앱의 개발목적은 환자들이 보다 쉽게 본인의 구강건강상태를 자가 평가해,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을 경우 조기에 치과를 찾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당 앱 내의 모든 자가 검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013년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을 제정, 올해 2월 21일 허가 대상, 심사자료, 사후관리 등에 대한 개정안을 발표했다. 또 이에 따른 관련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알리고 관리대상 및 허가기준, 심사 범위,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방안을 제시했다.


식약처는 개정안을 통해 “모바일 앱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의료목적의 앱과 스마트기기 역시 나날이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다”며 “의료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앱의 경우, 제품의 미세한 오류 등의 진단 측정값의 변화로 불특정 다수에 의학적 오류 등 잠재적 위해요소가 가해질 위험성이 내재해 있다. 이에 관리 방안을 제시해 사전 예방 차원의 관리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밝혀 모바일 앱 시장의 확대가 향후 의료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