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캐나다 정 중앙에 위치한 매니토바 주의 주도인 위니펙에 살고 있습니다. 직업은 원주민 마을 중 하나인 노르웨이 하우스라는 곳에서 치과의사로 일을 합니다. 이 글에서 저는 저의 직업의 장단점을 가볍게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저는 캐나다 정부와 계약을 하고 원주민 마을에 가서 진료를 합니다. 특히 매니토바 주에는 상당히 많은 원주민 마을이 도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오직 비행기로만 교통이 가능한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정신건강상담사, 물리치료사, 기타 등등, 마을의 크기와 요구 수요에 따라 간헐적으로 보내집니다.

치과클리닉은 마을 수, 인구 수에 맞게  한달에 2~4주 정도 열립니다. 치과의사는 월요일에 비행기를 타고 원주민 마을로 들어가서 금요일에 나옵니다. 비행시간은 마을마다 다르고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고. 작은 마을의 경우 하루에 한 번 비행기가 다닙니다. 치과의사는 자신이 일하고 싶은 날짜를 계약할 때 제출합니다. 일하는 날짜에는 의무가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습니다. 즉, 쉬고 싶은 만큼 쉴 수 있습니다. 수입은 자신이 일하는 날짜 수에 따라 계산됩니다. 이것이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두 번째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쉴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대부분의 치과병원이 토요일에 일을 하는 것에 비해 금요일에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주말에는 가족과 친구와 만나고,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은퇴를 계획하기도 쉽습니다.  저는 3개월 일하고 3개월 쉬는 은퇴 전 계획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원주민 마을에서 일하는 치과의사들은 1주 일하고 1주 쉬는 방법으로 일을 합니다.

하루 일당은 보통 캐나다 전체 치과의사 수입의 평균 수입보다 약간 높은 편입니다. 수입이 정해져 있어서 환자 수나 치과진료와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환자를 볼 때 환자의 필요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치과 클리닉은 월요일과 금요일을 빼고는 9시에 열어서 5시에 문을 닫습니다. 월요일은 비행기 도착 시간에 따라 치과 진료 시작이 달라지고 금요일 역시 비행기 시간에 따라 마감시간이 달라집니다. 평균적으로 월요일은 점심 시간 이후에 열고 금요일 오후에는 문을 닫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저녁식사 후 산책을 가거나 운동을 합니다. 대부분의 숙소가 바로 호수 옆에 있어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낚시를 즐기기도 하고 저는 여름에는 카이악 또는 패들보딩을 즐깁니다.  독서, 글쓰기, 그림그리기 등등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즐깁니다.

여기 원주민들은 치과진료가 나라에 의해 커버 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직접 돈을 받을 필요가 없어서인지 환자들이 치과 진료에 대한 불평이 거의 없습니다. 환자에게 치료 후 시달려 본 적이 있는 치과의사라면 이것이 얼마나 큰 장점인 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점을 말씀드리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특히 자녀가 어리면 더 힘들다는 것입니다. 혼자 취미 활동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너무 많은 자유시간 때문에 힘들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점은 자연을 즐기는 것입니다. 여름에 카이악을 타면 가끔 수달이 헤엄쳐 지나갑니다. 산책을 나가면 여우를 가끔 보기도 하고 차를 조금 타고 가면 곰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대 차에서 내리면 안 됩니다.

여름에는 오로라의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공기는 캐나다 어디서나 깨끗한 편이지만 특히 원주민 마을의 공기는 정말 깨끗합니다.

자연 속에서 나를 마주하는 시간들이 나의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