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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0% 치과를 코로나19 위험 시설로 인식

"감염 우려로 치과 진료 받지 않아" 16.7%
위험시설 감염관리 강화 필요 50.7% 설문 응답

 

국민 10명 중 4명이 치과를 코로나19 감염 위험 시설로 인식한다는 결과가 발표돼 우려를 낳고 있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지난 7일 ‘코로나19 6차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의료기관별 감염 위험 인식을 설문한 결과, 치과 부문에서 전체 39.3%가 치과를 감염 위험 의료 시설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6.7%는 치과 진료 필요성을 느꼈으나 감염이 두려워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연구 표본은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 밖에 의료 시설별 감염 위험도 인식 결과를 살피면 ▲병‧의원 35.4% ▲상급 및 종합병원 33.5% ▲보건소 29.7%가 각 의료 시설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느꼈다. 특히 요양원 및 요양병원은 71.2%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해 경각심이 크다는 것을 알렸다. 이에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민 안전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 교수는 “이번 결과는 비용 부담이나 접근성 등 전통적인 미충족 의료수요 요인보다 바이러스와 의료, 돌봄 현장을 연결하고 불안을 느끼는 심리적 이유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와 의료진의 공유된 의사결정 및 더 많은 정보 제공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 감염 대응 체제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도 있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3.9%가 ‘당장 경제 타격이 있어도 지금은 감염확산 저지가 중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경향이 여전히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상 영향 지수는 100점 만점 중 평균 53.2점을 기록, 상당수 국민이 아직 코로나19로 일상이 정지했거나 위축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코로나19 관련 정보 집착도는 지난 3차 조사 결과 대비 40.6%에서 15.6%로 대폭 하락해 정보스트레스 지수는 완화됐다. 또 ‘외출 자제’를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위는 97%에서 65%로 하락했다. 이는 역대 조사 결과 중 가장 큰 낙차다.


한편 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감염병 2차 유행이 막연한 가정이 아닌, 당면한 문제로 다가오는 만큼 국민적 피로감과 방역‧치료 인력의 신체‧정신적 고갈에 맞서는 장기화 대비 전략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