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선별 지급으로 결정됐다.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혜택을 톡톡히 봤다는 치과도 많았던 만큼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또다시 개원가의 짐을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상당수 치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덜어주기엔 다소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강남구 A 치과의원 원장은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장기화된 침체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A 원장은 “사실 1차 긴급재난지원금 때도 체감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러니 2차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A 원장은 “단기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굳이 치과에 쓰려 하지 않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인천의 B 치과의원 원장 또한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B 원장은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직후 환자가 다소 늘긴 했다. 하지만 구환이 대부분이었고 신환은 찾기 힘들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곤 볼 수 없었다”며 “이러한 현상은 2차라고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치과도 많았다.
경기도 안산시 C 치과의원 원장은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한창 사용되던 때 병원 운영에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C 원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의 효력이 어느 정도이든 치과에 도움이 되는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며 “1차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만기 후 운영 점검을 해봤더니 가장 활발하던 땐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결과가 나왔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면 반갑게 맞이할 것”이라고 반색했다.
물론 이번 사태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코로나19 종식이다.
대구 지역의 D 치과의원 원장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정신적 피폐함이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전국 재확산으로 인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던 환자 수가 다시 20%가량 줄어들었다. 이젠 정말 지친다”고 토로해 일선 치과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방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