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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추석 특수’ 옛말 현상 유지만 해도 감사”

코로나 장기화에 개원가도 ‘코로나 블루’
모두가 힘들다고 아우성 종식 언제 되나?
한가위 맞는 개원가 풍경

 

지금까지 명절 직후는 통상적으로 치과 방문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 중 하나로 손꼽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개원가의 기대는 거의 사라진 분위기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22일 4차 추가경정예산의 국회 통과 직후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추석 전까지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이마저도 개원가의 부정적인 전망을 해소하긴 힘들어 보인다. 무엇보다 치과 내에도 ‘코로나 블루’가 만연해 하루 빨리 상황이 종식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의견이 강했다.


지대경 원장(서울메이치과병원)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라며 “추석이 다가온다고 해서 이런 분위기가 쉽게 반전될 것 같지는 않다. 각 진료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는 대체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지 원장은 또 “치과뿐 아니라 전국민이 ‘코로나 블루’ 현상을 겪고 있다. 문제 해결은 코로나19 종식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석에 대한 낙관론도 없지 않았다.


홍정표 원장(이믿음치과의원)은 “지금까지 통계를 살펴보면 추석 전후로 환자가 많은 편이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귀향을 포기한 이른바 ‘귀포족’이 많아 미진한 치과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가 늘어날지 모른단 기대를 갖고 있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하지만 홍 원장은 “주변에서는 추석 특수는커녕 현 상태만 유지해도 다행이라는 분들도 많다”며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이 된 수도권의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고 개원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치과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염려도 눈에 띄었다.


대구 외국인노동자 치과진료소의 도기용 소장(도기용치과의원)은 “코로나19로 치과진료소의 문을 닫은 지 오래”라며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전국 각지에서 치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진료소의 문을 두드렸었는데, 지금은 소식조차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 소장은 “현재 회의를 통해 여러 가지 자구책을 고려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진 지원이 힘들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치과 의료소외계층의 어려움도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