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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몽’ 치과 개원 30% 감소

올해 4~6월 지난해보다 54곳 줄어
코로나 장기화되면 폐업에도 영향

코로나19의 여파는 치과 개원을 염두에 둔 치과의사에게 더욱 뼈아팠다.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4~6월에 개원한 치과의원이 지난해 대비 약 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급격히 얼어붙은 개원가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4~6월 개원한 전국의 치과의원 수는 4월 43곳, 5월 47곳, 6월 38곳으로 총 128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원한 치과의원 수가 4월 66곳, 5월 62곳, 6월 54곳으로 총 182곳인 것과 비교해 54곳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18년 같은 기간에 개원한 전국의 치과의원 수는 177곳으로 2019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여파가 올해 치과의원 개원을 위축시킨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더욱 뒷받침해주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는 치과병원 개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까지 개원한 전국의 치과병원은 단 2곳이다. 2019년 7곳, 2018년 12곳, 2017년 13곳의 치과병원이 개원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반면 코로나19는 치과 폐업에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올해 4~6월에 폐업한 전국의 치과의원 수는 4월 40곳, 5월 28곳, 6월 42곳으로 총 110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폐업한 치과의원 수가 4월 46곳, 5월 42곳, 6월 49곳으로 총 137곳인 것과 비교해 오히려 줄어든 수치다.


이는 치과 특성상 업종 변경이 힘들다는 인식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치과 경영 전문가에 따르면 치과 폐업은 큰 경제적 위기가 닥치면 오히려 소극적인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강익제 원장(NY치과의원)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에도 무조건 폐업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에 이 사태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의원이 많으리라 본다”며 “다만 코로나가 장기화될 경우 개원가에도 큰 변화가 생기리라 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 겨울이 개원가에 고난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기춘 원장(팀메이트치과의원)은 “현재 상황은 개원가에 전시와 다를 바 없다. 특히 겨울에는 사람들의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독감 이슈도 남아있다”며 “지역 오픈인 치과 특성상 주변 평판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전쟁 복구 플랜을 세우듯 차분히 준비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