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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제 개선, 여성‧청년 참여 확대 요구 많다

제1차 제도개혁 토론회 대의원제도 개선 집중토론
대의원 직선제‧여성대의원 확대, 기명투표 보완책 등 쏟아져
전공의 기회 늘면 회무 적극 참여 선 기능 주장도 대두

 

치협 대의원 제도 개선 방향과 관련 다양한 회원들의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여성‧청년 비례대표 대의원 수를 증원하고, 전공의와의 소통 창구 마련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치협 주최 ‘제1차 치과계 제도 개혁 토론회’가 지난 21일 오후 7시 30분 치협회관 5층 강당에서 열렸다. ‘대의원 제도 개선’을 대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상훈 협회장, 우종윤 대의원총회 의장, 장재완 부회장, 정재호 정책이사를 포함해 치과계 다수 내빈이 참석했다. < 토론회 영상 치의신보 TV >


치협 대의원 제도 개선은 이상훈 협회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여성 및 40세 미만 청년, 전공의 비례대표 등을 확대해 다양한 회원들에게 정책‧회무 참여기회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공약을 위해 대의원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보다 구체적으로 들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 패널로는 ▲박지연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정책연구이사 ▲전성원 경기지부 부회장 ▲김종근 치협 청년위원회 위원장 ▲홍인표 전국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각 직역의 목소리를 냈다.

 

#여성·청년 "대의원 의무배정 인원수 늘려야" 한목소리 

 

첫 발표자로 나선 박지연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정책연구이사는 여성치과의사의 회무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8명으로 돼 있는 여성대의원 의무배정 인원수를 여성치과의사 회원 수에 맞춰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지연 이사는 “지난해 전체 치과의사 회원 중 여성치과의사 회원 비율이 27.5%를 차지했다. 그러나 각 시도지부에서 활동 중인 여성 임원 비율은 회원 수 대비 현저히 낮았으며, 여성대의원 의무배정 인원수는 총 8명(3.8%)에 그쳤다”며 “여러 현실적인 요인을 고려해 가능하다면 여성대의원 의무배정 비율을 전체 대의원의 10%로 확장하고, 17개 지부에 여성 임원을 각 1명씩 의무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원 경기지부 부회장은 각 지부 환경에 맞춰 전체 또는 일부 대의원을 직선제로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온라인 토론방을 개설해 총회상정 안건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의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실제 총회에서의 토론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원 부회장은 이어 “대의원총회 안건 투표 시 민감한 사안을 제외하고 실명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또 실정에 맞게 대의원 수를 적절히 늘리거나, 직역대의원을 배정하는 등 대한여자치과의사회를 포함, 공공치의학회, 각 치대 동창회 등이 회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근 치협 청년위원회 위원장도 대의원총회에 상정된 안건에 대해 일부 사안을 제외하고 기명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 전성원 부회장과 의견을 함께했다. 아울러 대의원총회는 최고의결기구로 회원의 뜻을 반영하는 자리인 만큼, 40세 미만 청년치과의사를 포함해 회원 의무를 다한 치과의사들 모두가 대의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종근 위원장은 “올해 회비를 납부한 40세 미만 회원은 전체 19%를 기록했다. 그러나 40세 미만인 대의원은 전체 5%에도 미치지 못해 회무에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청년치과의사들이 대의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홍인표 전국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전공의의 처우‧권리문제에 대해 치협과 직접적으로 소통‧논의할 수 있는 창구를 신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홍인표 회장은 “전공의 사회에서 생기는 문제들의 경우 대부분 사건 사고인 경우가 많았다. 이에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처우나 권리문제에 대해 치협과 논의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생긴다면, 전공의 사회 내의 불합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전공의들이 치협의 역할과 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회무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각 발표자의 주장이 현실적으로 반영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대의원 증원과 관련해서는 현 지부 사정을 고려해 회비 납부율, 회무 경력 등 참여도가 높은 회원을 자격조건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보다 다양한 직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치협은 치과계 주요 정책방향 결정에 여성‧청년‧전공의를 포함, 다양한 회원들의 민의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취합, 여건에 맞게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협회장은 “오늘의 토론이 치과계 제도개혁을 향한 의미있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점점 늘어나는 젊은 치과의사들과 여성 치과의사들의 목소리를 반영시킬 통로의 확대와 더불어 대의원총회의 의사결정 구조 개선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회원 회무 참여와 소통을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우종윤 의장은 “그간 경험해본 적 없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이제는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을 때”라며 “치협의 역사적 전통을 지켜나가면서 개혁을 이룩해 나간다면 많은 회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