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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영국 치과진료 1450만 건 증발

작년 25% 수준, 11월까지 집계 시 1900만 건 예상
BDA “정부가 치과치료범위 제한…협조·지원 시급”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원가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영국에서는 올 9월까지 치과진료만 1450만 건이 넘게 감소하는 등 코로나 여파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치과의사협회(이하 BDA)가 이 같은 내용을 최근 영국치과의사협회지(이하 BDJ, IF=1.306) 최신호에 발표했다.


BDJ에 따르면, 올해 3월과 9월 사이 영국 국민건강보험서비스(이하 NHS)에 의해 집계된 치과 진료 건수가 작년 동기(3~9월) 대비 1450만 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까지 현황을 합한다면 1900만 건의 치과 진료가 감소했을 것으로 BDA는 내다봤다.


이처럼 극단적인 수치가 나온 이유로는 영국에서 시행한 긴급치과허브(Urgent Dental Care hubs·이하 UDCs) 정책이 거론된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지난 3월 20일부로 모든 치과의 일반적인 진료를 중단하고, 전국에 UDCs를 설치해 치주 및 연조직 감염 등의 응급환자에게 치과진료의 우선권을 부여한 바 있다.


특히 진료와 진료 사이 강제되는 일종의 ‘공백시간’은 치과 진료 정상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다. BDA가 영국 전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8%가량이 ‘공백시간’을 주요 장애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환자 진료 후 감염 예방을 위해 반드시 환기 등의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BDA는 정부에서 필수적인 치과 치료범위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충치나 잇몸질환, 구강암 등 환자들의 안 좋은 구강상태를 치료하는 데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치과의사가 충치와 구강암의 초기 징후에 대처할 기회를 잃어버리면서 국민들의 구강 건강에 시한폭탄이 설치됐다”며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일상적인 치과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정부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