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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 코로나 방지 '텐트' 개발

체어에 설치한 투명막 비말·에어로졸 차단
사용 여부 따라 박테리아 오염 14배 차이

 

치과 진료에서 발생하는 비말 및 에어로졸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줄 텐트가 개발됐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연구팀이 개발한 텐트형 쉴드가 바로 그것이다.


‘비말 및 에어로졸 감소 텐트(Droplet & Aerosol Reducing Tent, DART)’라고 이름 붙여진 이 텐트는 투명한 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체어에 설치돼 치과 진료를 받는 환자의 머리 주위에 놓인다.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 등 의료진은 텐트에 뚫려있는 3~4개의 구멍으로 손을 집어넣어 치과 진료를 수행할 수 있다.


진료 과정에 발생하는 비말과 에어로졸은 텐트 내에만 머무르게 되고, 텐트에 부착된 진공펌프가 이를 손쉽고 빠르게 제거해 준다. 텐트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에 대한 직간접적인 노출을 막아주는 장벽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DART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케일링 후 치과 진료실 표면의 박테리아 오염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텐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박테리아 오염이 증가하지 않았으나,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박테리아 오염이 1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텐트의 폭이 60~70cm 정도로 다양한 크기의 체어에 쓰일 수 있으며, 휴대용으로 가볍고 접을 수 있어 운반, 보관, 살균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비말이나 에어로졸을 일으키는 치과 진료를 금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로 수천 명의 환자가 적절한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이 텐트는 진화된 디자인을 통해 치과 시술 중에 발생하는 비말과 에어로졸 등 잠재적인 감염원으로부터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전염병 기간에 의료진이 경험하는 심리적인 불안과 스트레스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