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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코로나 진료 참여 요구 ‘총력’

한의사 참여 대국민 호소문 이어 성명 규탄
입원환자 전원조치…전담 요양병원 지원도

코로나19 대응 참여를 요구하는 한의계의 움직임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지부와 회원이 공중보건한의사를 코로나19 선별검사에 투입시켜달라는 호소문을 3차례나 일간지 1면 광고란에 게재한 데 이어, 한의사가 운영 중인 한 요양병원은 모든 입원환자를 타 병원으로 전원조치하는 불편까지 감수하며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에 지원하는 등 개인과 단체 양측이 적극적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는 지난 15일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의협은 “코로나19 방역을 포함한 국가 감염병 예방 및 처치에 한의사의 참여가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발 빠른 조치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또한 “방역당국은 의료를 독점하고 있는 의사들 눈치 보기에 급급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료행위인 검체채취 시행과 지도, 감독에서 한의사를 제외하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렀다”며 다소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특히 한의협은 최근 서울시로부터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된 ‘느루요양병원’의 사례를 들어 의료계의 각성을 촉구했다.


느루요양병원은 한의협의 조현주 부회장이 운영하는 암 전문 요양병원으로, 최근 서울시에 자발적으로 감염병 지정병원 지정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시는 병원 측의 지원을 받아들여 중앙사고수습본부에 해당 내용을 전달, 느루요양병원을 서울시 1호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하고 18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또 이를 위해 병원 측은 기존 입원환자 전부를 타 병원으로 전원하는 불편까지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은 현행 노인복지법과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들며 “관련 법률에 따라 당연히 한의사도 검체채취에 참여해 감염병의 예방 및 확산방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지난 5일 일간지 1면 광고란에 호소문을 게재한 서울특별시 한의사회 홍주희 회장은 “국민건강과 지역 보건을 위해 나서는 한의사를 막을 이유가 없다”며 “지금과 같은 재난상황에서 한의사를 배제하고 직역별 차별을 두는 것은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향후 한의계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 호소 및 대응이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