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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치의학 R&D 투자 고작 0.2%에 그쳐

단순 지원금만 일부 증가, 비중은 제자리걸음
대학‧기초연구에 편중…특허 등 개발연구 미비

 

우리나라 정부의 치의학 분야 R&D 투자가 전체 연구 투자 규모의 단 0.2%에 그친 채 오랫동안 제자리걸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이 최근 ‘정부 투자 연구개발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치의학 분야 R&D 투자 규모는 2019년 기준 421억 원에 그쳐, 전체 R&D 투자 규모인 20조6254억원의 0.2%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345억 원, 2016년 341억 원, 2017년 322억 원, 2018년 364억 원, 2019년 421억 원으로 단순 지원 금액 면에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 보건·의료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5년부터 5년간 0.17~0.2%대에 머물렀다.


정부 부처별 치의학 분야 R&D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29억원(54%), 교육부 61억원(14%), 산업통상자원부 57억원(14%), 보건복지부 43억원(10%), 중소벤처기업부 24억원(6%)였다. 다행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5년 이후 치의학 분야 연구비 지원을 급격히 늘려가는 추세다.


치의학 분야의 경우 연구 수행 기관이 대학에 편중돼있는 문제도 드러났다. 연구 기관별 연구비 비중 현황을 살펴보면, 대학 327억원(77.8%), 중소기업 83억원(19.6%), 국공립연구소 2억7000만원(0.6%), 중견기업 1억6000만원(0.4%), 출연연구소 4000만원(0.1%) 순이다.


연구 개발 단계별 연구비는 2019년 기준 기초연구 286억원(67.9%), 응용연구 45억원(10.8%), 개발연구 82억원(19.5%)으로 기초연구에 많이 치중돼 있으며, 그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연구 분야별 연구비를 살펴보면, 구강질환 진단 및 원인 규명 94억원(27.2%), 신소재 및 맞춤형 재료 개발 89억원(25.9%), 유전자‧줄기세포 활용 구강질환 치료 72억원(20.8%), 구강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및 빅데이터 활용 64억원(18.5%), 치의학 디지털 및 소프트웨어 기반 65억원(18.9%) 순이다.


정책연 측은 치의학 연구는 대부분 대학에서 수행하는 기초연구에 치중돼 있으며, 응용연구가 부족한 상태에서 민간 기업에서 개발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특허와 같은 새로운 기술 개발 부분이 미비한 점을 지적했다.


정책연은 “대학의 기초연구와 기업의 개발연구를 연결하고, 기술개발‧제품화‧임상‧인허가 등 치의학 연구의 전주기를 완성하며, 타 분야 연구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허브가 필요하다”며 “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R&D 전주기를 완성할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타 분야 및 치과계 내부에서 산‧학‧연‧병을 연계할 허브기관 역할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