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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 수 있는 치과의사 삶 축복”

“나눌 수 있는 치과의사 삶 축복”

 

 구익서 충북 제천 채치과의원 원장


매년 10여명 무료틀니·보철…400여회 봉사
지역 국회의원 “우리사회 봉사 모범” 극찬
보다 나은 장애인 진료위한 노력 채찍질

 

츙북 제천에서 외로운 무의탁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치과진료봉사를 펼치면서 지역사회 봉사단체를 이끌고 있는 치과의사에 대한 칭송이 자자하다.
충북 제천시·단양군이 지역구인 송광호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말 이수구 협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에서 오랫동안 장애인 등에게 봉사를 해주고 있는 구익서 원장님은 참 훌륭하신 치과의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대해 구익서 원장(충북 제천 채치과의원)은 “치과의사로서 이 사회에서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만큼 가지고 있는 전문기술을 소외된 지역 사회의 이웃들과 조금씩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이자 기쁨”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지난 1996년부터 봉사에 매진해오고 있는 구 원장은 지역사회에 있는 무의탁 재가노인들에게 무료틀니사업과 장애인들을 위한 치과진료봉사를 전개하면서 가능하면 보철시술까지 해주고 있다. 1년에 10여명에게 무료틀니 및 보철시술을 해주고 있으며, 400여회에 걸친 무료치과봉사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간단한 이동식 진료장비를 갖추고 있어 봉고차를 타고 오지마을에 사는 무의탁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를 하고 장애인시설인 만나복지원, 성보나 벤뚜라, 세하의 집 등에 유니트체어를 설치해서 매주 한 번씩 방문진료를 벌였다. 건강보험 혜택이 전혀 없었던 군인들에게 무료진료를 해주기도 했다.


현재는 이동시간을 줄이고 보다 효과적으로 진료하기 위해 자신의 치과에서 하루에 2~3명 이상의 무료진료 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로인해 더 오려 기다려야하는 일반 환자들은 이제는 구 원장의 봉사활동을 익히 알고 있는 터여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쯤은 익숙한 분위기다.   
“아주 오지마을에 사시는 무의탁 노인들을 방문했을 때 정말 열악한 그 분들의 생활환경을 보고, 같이 봉사활동에 동참했던 직원들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이후로 직원들은 더욱 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지요.”


구 원장은 지난 1998년 3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인 한국재가노인치과의료봉사회 대표를 맡아 법인 안에 채치과의원을 운영하면서 그 수익금으로 법인의 운영 경비 및 무료치과진료와 보철시술의 경비를 전액 충당하고 있다. 이 봉사회에는 60여명 정도의 후원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후원금도 봉사활동 비용으로 쓰여지고 있다. 


“무료틀니사업은 얼마든지 완전하게 시술을 해줄 수 있지만 장애인 진료에서는 한계점이 많이 있습니다. 더 진료를 받아야 될 상황임에도 종종 진료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럴 때마다 제 한계에 대한 안타까움에 정말 속이 상합니다.”


구 원장은 장애인 진료에 대한 질적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며 해결방안을 고심하고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고 있다.
진료봉사로 바쁜 가운데서도 구 원장은 국제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에 가입해 활동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제천남당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아 학생장학사업, 자매부락 진료봉사, 어려운 이웃 지원사업 등을 벌이며 지역사회 봉사의 선봉에 서 있다.


제천의 최초 시민단체인 ‘의림포럼’의 발기인으로 참여해 창립에 앞장섰던 구 원장은 현재까지 10여년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지역사회에서 전문직업인으로서 모범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남당로타리클럽 관계자는 “활달한 성격의 구 회장님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서 열심히 하고 계시지요. 뭘 하셔도 참 열성적으로 하십니다”고 칭찬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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