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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틱식스’ 밴드로 제2 ‘신바람 인생’

‘애틱식스’ 밴드로
 제2 ‘신바람 인생’

‘애틱식스’리드 기타 박덕영강릉치대 학장


40대 중반 치과대학 학장에 올라 화제를 뿌렸던 박덕영 강릉치대 학장이 이번에는 그룹사운드에 참여해 ‘신바람 인생’을 연주하고 있다. 박 학장은 지난해 12월 5일 홍대 근처 ‘롤링 홀’에서 사실상 밴드 결성의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화제의 그룹사운드는 ‘애틱식스(attic six) ’. 다락방 6총사라는 의미다.


 서울치대 동기 6인조 밴드 결성 ‘찰떡 호흡’
 홍대서 첫 공식 데뷔… 올 11월 정기공연
“다락방서 피어나는 추억 선율 기대하세요”


6인조인 ‘애틱식스’는 서울치대 43회 동기들로 구성돼 있다.
리드 기타는 박 학장이 담당하고 세컨 기타와 보컬은 서울치대 보철과 교수로 있다 현재 중구에서 개원중인 김용호 원장이 맡고 있다. 
베이스 기타는 이선규 원장과 미국 하바드치대 병원 보철과 과장인 장명우 교수가 함께하고 있다.
드럼은 강남에서 개원 중인 윤정태 원장이 신바람 연주를 한다. 키보드는 강북 삼성병원과 일산 백병원 근무 중 지금은 잠깐 휴식기를 갖고 있는 홍일점 오지연 박사다.


“‘애틱식스’의 첫 결성은 예과 2학년 때인 1984년으로 봐야 할 것 같아요. 당시 예과와 본과 연합 체육대회가 있다고 해서 동기생들끼리 밴드를 구성해 방학 중에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애틱식스’의 첫 공연은 불발로 끝났다. 학교 측의 만류와 선배들이 밴드하는 것 자체를 ‘부르조아’라고 혼을 내 연습만 하고 공연장에는 서 보지도 못한 것이다.
불발로 끝난 ‘애틱식스’ 공연의 한풀이(?)는 25년만에 이뤄졌다.


치대 졸업 20주년 행사 때인 2009년 6월 동기생들을 대상으로 첫 공연을 가졌다. 공연은 대성공이었고 ‘애틱식스’ 멤버들은 관객을 주변 지인으로 확대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자고 다짐했다.
2009년 12월 5일 홍대 앞 롤링 홀. 약 150명의 팬들의 기대찬 눈빛 속에 ‘애틱식스’의 첫 공연이 시작됐다.
‘호텔 캘리포니아’, ‘여행을 떠나요’ 등 7080 히트곡에서부터 ‘크라잉 넛’의 ‘밤이 깊었네’ ‘젝스 키스’의 ‘커플’ 등 세대를 오간 공연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모두 다 수준이 높다는 반응이다. 언제 저렇게 호흡을 맞췄을까 신기하다는 눈빛들이다.
애틱식스 멤버들은 개인기가 뛰어난 내공을 보유하고 있었다.
기타나 키보드, 드럼 모두 소싯적 한가닥 했다는 실력이 이날 연주회를 빛나게 했다는 후문.
“현직 치대 학장이 그룹사운드에 참여 한다니까 주변 반응도 다양했습니다. 제자들의 경우 엄숙한 표정으로 강의하고 가운 입고 다니다가 배기 팬츠에 액세서리를 하고 무대에 선 것을 보고 충격적이란 반응이었어요.”


희귀한 취미는 아닐지라도 흔치 않는 취미인 만큼, 멋있다는 사람도 있고 부럽다는 반응도 있었으며, 학장이 체신 머리 없이 ‘딴따라’에 나선다는 눈총도 느껴졌다고 했다.   
박 학장은 밴드 예찬론자다.


박 학장은 치과의사들의 가장 많은 취미 중 하나가 골프지만 밴드 음악은 10분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 개인 연습을 하며 악기가 주는 감명에 푹 빠지는가 하면 멤버들이 모여 완성품을 만들고 그 결과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그 반응에 감동받고 함께 연주한 멤버들에 대한 샘솟는 신뢰 또한 골프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애틱식스 즉 다락방 6총사 그룹사운드 명칭은 우리 또래들에게는 다락방이 동심의 공간이었습니다. 먼지 냄새가 매캐한 좁은 공간에서  무엇이 있는지 이것저것 꺼내보는 비밀스럽고 호기심이 가득한 공간이었지요. 동심으로 돌아가 이전 추억을 되씹으며 친밀한 음악활동을 해보자는 의미입니다. 여섯 명이 다락방에 모여 오물락 조물락 재미있는 사건을 꾸미는 그런 의미지요.”


애틱식스는 오는 11월께 두번째 정기공연을 갖기로 했다.
올해는 보다 자유롭고 친숙한 분위기에서 청중과의 교감을 더 가깝게 좁히고 더욱 다양한 컨텐츠로 다가설 작정이다.
“다락방 6명의 악동들이 벌이는 우정의 콘서트 기대해주세요. 신나는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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