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마라토너’ 박성진 강남 차병원 교수

서브쓰리 꿈을 넘어
‘마라톤 전도사’로 뛴다


‘마라토너’
박성진 강남 차병원 교수

 

5번이나 풀코스 3시간 내 완주·철인 3종 정복
구강암 환자 위한 치협 ‘스마일마라톤’ 제안
동호회 ‘마라톤회’ 발족 치과인 참여 이끌어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 서브쓰리. 42.195km를 3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다섯 번이나 연속으로 승리를 거둔 치과의사가 있다.
양악수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박성진 교수(강남 차병원)가 그 주인공. 2006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56분15초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운 박 교수는 이후 동아·중앙·조선일보 마라톤대회 등 국내 주요대회에서 5회 연속 서브쓰리를 달성했으며, 지난 2007년 보스톤마라톤대회에서는 100년만의 폭풍우였다는 악조건 속에서도 3시간1분44초의 기록을 냈다. 


특히 최근에는 자신의 취미와 전공을 살려 치협에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 후원을 위한 스마일마라톤대회’를 제안해 화제가 됐으며, 이에 치협은 박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 오는 10월 3일 개최를 목표로 치과인들이 주최가 돼 국민과 함께 뛰는 대규모 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1811호 7면 참조>.


박 교수는 “지난해 ‘유방암 환자를 위한 핑크리본 사랑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직후, 치과계에도 치과질환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체육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구강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발병 후 치료를 하더라도 얼굴을 심하게 망가트려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무서운 병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구강암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적은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치과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아울러 국민구강건강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치과인들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가 처음 마라톤을 접한 건 지난 2003년. 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 후배들의 성화에 못 이겨 생애 처음 도전했던 하프마라톤대회가 그를 마라톤 풀코스 서브쓰리 연속달성에서 철인3종경기까지 정복하는 철각으로 변화시켰다.
박 교수는 “운동을 했던 경험은 없었지만 한번 우연히 마라톤을 접한 이후 무섭게 빠져들었다. 마라톤은 무엇보다 성취감이 큰 운동이라는 것이 매력”이라며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마라톤을 많은 동료들이 함께 즐겼으면 한다. 마라톤은 좁은 진료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치과의사들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훌륭한 취미생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박 교수는 스마일마라톤대회에 앞서 마라톤에 관심이 있는 치과인들 모으기에 나섰다. 이미 지난 15일 동호회 발족식을 가졌으며, 현재도 마라톤에 관심이 있는 치과인이라면 누구나 참여를 할 수 있다. 동호회는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오는 가을 스마일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대회 후에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박 교수가 스마일마라톤대회의 성공을 위해 가장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은 치과관련 업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


박 교수는 “치과 관련 업체들은 치과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회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구강암환자들을 돕는 행사인 만큼 업체들이 많은 후원을 한다면 치과계와 국민들 모두에게 좋은 기업이미지를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선 치과계 내부에서 이번 스마일마라톤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치과인들이 일상 속에서 마라톤 완주라는 작은 꿈을 갖고 매년 기다리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치과인 마라톤회 가입문의: 02)466-3610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관련기사 PDF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