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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말하고 많이 보여주니 환자도‘OK’ 해요

적게 말하고
많이 보여주니
환자도‘OK’ 해요


구강 디지털카메라 전도사
김용성 한마음치과의원 원장


구강사진 촬영 치료동의율 ‘업’최선 방법
디카 활용 10여년… AGD 등 연자 맹활약
디지털치과 지식 동료들과 공유 즐거워


니콘, 캐논, 펜탁스, 푸지… 진료실을 지나 원장실의 문을 열자 기자가 아는 모든 브랜드의 DSLR들이 탁자 위에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각사의 카메라 바디들에 맞춰 완벽하게 세팅된 매크로렌즈와 링플래쉬. 매니아의 공간에 들어왔다는 포스가 느껴졌다. 
치과계에서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 고수로 통하며 각종 세미나의 인기연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용성 원장(인천 한마음치과의원)은 “스스로 직접 사용해 보지 않은 카메라 시스템에 대해서 동료들에게 ‘좋다’, ‘나쁘다’를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치과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덴트포토 디카포럼의 관리자로 활동하며 실시간 리플로 유명한 김 원장은 디카를 활용한 구강내 촬영의 전문가. 지난 2000년부터 디카를 활용해 환자상담과 진료데이터 축적노하우를 쌓아온 김 원장은 근 10년간 120여 차례의 디카 강연을 해 왔으며, 최근에는 AGD 필수보수교육에서 ‘디지털 임상촬영학’ 강연과 연세치대 통합진료과 수련의 교육, 각종 세미나의 특강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원장은 “환자들에게는 엑스레이 사진보다 생생한 구강 내 사진이 훨씬 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며 “구강 내 촬영사진을 활용한 환자상담은 의사의 스트레스를 줄이면서도 치료동의율은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적게 말하고 많이 보여주며 치과의사의 말을 이미지화해 전달하는 것이 환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치과치료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을 해소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아울러 디카로 촬영한 데이터는 환자관리 및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의료분쟁 등에도 좋은 대비책이 될 수 있다고 김 원장은 조언했다.
김 원장은 “디카를 활용한 구강내 촬영은 결국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환자상담의 마케팅 툴로써, 진단·치료계획 수립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툴로써 진료실에서의 디카 활용을 동료들에게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치과에서 디카촬영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장비는 ‘DSLR바디’와 ‘매크로렌즈(접사렌즈)’, ‘링플래쉬’ 이상 세가지. 이를 갖췄다면 자세한 임상촬영원칙과 노하우 등은 덴트포토 ‘디카포럼’이나 ‘무크지’ 등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많이 받는 질문이 어떤 카메라를 구입해야 좋은지, 어떻게 해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지 등”이라며 “보통 니콘, 캐논 등의 제품이 대중적이지만 펜탁스 등의 기종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깔끔하고 산뜻한 색감을 원한다면 오히려 펜탁스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자 하는 기본 장비들의 모델이 정해졌다면 각각 인터넷 최저가를 찾아 정품 확인된 제품을 개별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최근 각종 세미나에서의 질문이 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디카 활용법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제는 더 심화된 강연프로그램을 만들고 우리나라 디지털치과분야를 선도할 전문가 그룹을 양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내가 가진 지식을 나만이 쓰는 것이 아니라 널리 퍼지게 하고 공유되게 해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나 동료들에게 디카 촬영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 보람있고, 이를 위해 스스로 더욱 연구하는 것이 즐겁다”며 “한 분야에 몰입해 거기서 얻은 지식으로 주위에 도움이 된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그것만으로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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