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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찬란 ‘바다 속살’에 풍덩

오색찬란 ‘바다 속살’에 풍덩

 

‘수중사진 촬영가’

김 광 회   윌치과의원 원장

 

한국 바닷속 풍경 ‘최고’… 카메라로 찰칵 ‘짜릿’
스쿠버 다이빙 필수… 동호회 ‘빛흐름’ 활동
5월 세계수중촬영대회 국가대표 참석 영광


“바닷속은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는 아름다운 생물이나 색상들이 다양합니다. 보고 끝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형형색색 갖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서 책상으로 갖고 올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매력이죠.”


지상의 아름다움과 비견되는 바닷속 수중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 원장이 있다. 수원 윌치과 김광회 원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닷속 풍경의 아름다움에 빠져 카메라를 메고 국내외 유명 바닷속 잠행을 시작한다.


김 원장의 고향은 포항. 어렸을 때부터 바다와 함께 숨쉬고 생활해 왔다. 그는 “대학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스킨스쿠버 동아리를 가입했고 본격적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게 된 시기는 공중보건의 때였다”면서 “물속에서 수중사냥과 채집을 즐기다가 수중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은 생각에 1994년쯤 수중전용 카메라를 구입해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요즘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를 이루지만 김 원장은 아직까지 바닷속 물 색깔을 표현하는 데 디지털 카메라보다는 필름 카메라가 더 좋다고 말한다.


바닷속 수중 촬영지 중 김 원장이 가장 인상 깊게 본 바닷속 풍경은 어디일까? 몰디브나 남태평양 바닷속을 상상하겠지만 의외로 김 원장은 우리나라의 바닷속이 단연 가장 아름답다고 설명한다.


김 원장은 “남태평양 섬들, 인도양 몰디브,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의 국립해양공원, 세계적인 다이빙 사이트인 시파단 등은 매년 한 두 번은 갔다 왔다”면서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은 단연 국내 바닷속이라며 제주도 연산호, 울릉도, 독도의 살아있는 바다, 서해의 물속은 흐리지만 다양한 생태환경, 남해의 백도는 10년 동안 보호지역으로 정해져 너무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바다 속 사진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진은 없다”면서 “물속이라는 환경이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분의 사진을 쉽게 평가하지도 않을 뿐더러 내 사진도 필름 한 장 쉽게 버리지 못한다”며 소장하고 있는 모든 수중 사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수중 사진에 관심있은 이들을 위해 김 원장은 “수중사진 촬영을 즐기려면 우선 스쿠버 다이빙을 할 줄 알아야한다”면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다 보면 대부분은 카메라나 비디오 촬영을 하고 싶어한다. 요즘은 성능 좋은 카메라가 워낙 많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올 5월 2년마다 개최하는 터키 세계수중촬영대회에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참석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면서 “바다 속 아름다운 풍경을 조금이라도 많이 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터넷을 통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 중 내가 활동하고 있는 수중 사진 동호회인 ‘빛흐름’을 소개한다”고 귀뜸했다. (
http://www.photo777.co.kr/)


아울러 최근 악화되는 개원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치과의사들에게 적극적으로 바다에 나갈 것을 권유하는 김 원장.


“치과의사는 생각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으로 개원 초기 때 치과경영이 힘들어 마음고생을 많이 하는 젊은 후배들을 많이 봤다”며 “가능한 쉴 때는 야외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기 자신만의 취미를 즐기다 보면 오히려 취미로 인해서 인생 득도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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