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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소통하며 행복을 찍는다

소소한 일상과 소통하며 행복을 찍는다

 

캠코터 촬영 영상모임

건치 광전지부 "오마이캠"

 

회원 21명 여수엑스포 대상 등 각종대회 결실
캠코더 촬영은 ‘일상이라는 휴지통 비우기’ 매력
내달 3일 영상발표회…단편영화제 출품 포부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 세상과 진정으로 소통하기를 원하는 치과의사들은 많다. 문제는 ‘무엇’으로 ‘어떻게’ 소통하느냐다. 여기 수많은 소통의 매개체 중에 ‘캠코더’를 선택한 치과의사들이 있다.


건치 광주전남지부 소모임인 ‘오마이캠’(회장 허남일)은 지난 2004년 9월 ‘장롱 속 캠코더에 날개를 달자’(이들의 첫 영상강좌 주제이기도 하다)는 소박한 의지 아래 허남일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치과의사가 결성한 영상모임이다.


2011년 10월 말 현재 오마이캠은 21명의 치과의사가 참여하는 중견 모임으로 성장했다. 매년 영상강좌를 초급과 중급과정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으며 야외영상촬영이나 매월 영화 관람을 통해 친목도모와 내부 역량을 다지는 한편 영상제 출품이나 HD영상발표회 등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결실도 적지 않았다. 회원 중 신찬호 원장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순천’이라는 주제로 여수엑스포 유치기원 영상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했으며, ‘녹색의 땅 전라남도’라는 제목의 영상으로는 전남도청 영상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밖에 최헌덕 원장의 작품 ‘작은 소망’도 KBS ‘열린 채널’ 정기심사에서 선정되는 등 여러 회원들의 작품이 공중파 시청자 프로그램을 탔다.


허남일 오마이캠 회장은 캠코더의 진정한 매력을 “우리가 얘기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영상으로 담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고 나눌 수 있다는 즐거움”이라고 요약했다.


특히 허 회장은 이를 자신이 제작한 영상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휴지통 비우기’에 비유했다. 컴퓨터 작업 중 가득 차 있는 휴지통 아이콘 속의 불필요한 데이터들을 삭제하는 것처럼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서도 지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할 나름의 시간 및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나의 ‘휴지통 비우기’로 마음의 여유와 여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취미생활로 더 없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상 속의 소소한 것들의 가치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통해 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며 행복은 아주 소소한 일상 속에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오마이캠’이 많은 치과의사들이 쉽게 영상을 접하고 또 영상작업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공유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이 허 회장의 바람이다. 아울러 회원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이 같은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을 단편영화로 제작, 초단편 영화제에 출품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제1회 영상발표회 때 편집을 하고 렌더링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허남일 회장은 “누군가에게 우리의 어설픈 작품을 발표회 형식을 통해 보여준다는 것은 용기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또 지난 2008년 ‘장승’과 ‘백세까지 건강하게’라는 작품을 함께 촬영하고 나레이션 녹음하는 등 늦은 시간까지 편집을 해야 했던 고단한 그때의 기억도 ‘오마이캠’ 회원들에게는 이제 잊지 못할 추억이다.


허 회장은 “오마이캠은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며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여유와 휴식을 찾기 어려우시다면,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해 주고 여백을 만들어 줘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도록 해 주는, 소소한 것들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영상작업을 통해 삶이 더 근사해 지고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독자들을 캠코더 촬영의 세계로 초대했다.


소모임 ‘오마이캠’은 오는 12월 3일(토) 광주에서 기존 회원들의 작품과 신입 회원들의 ‘데뷔작’을 공개하는 ‘제6회 HD영상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가입 및 관람 문의 062-511-0690(허남일 회장)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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