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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언론 만들겠다”

한북신문 대표이사·발행인
천강정 천명경치과의원 원장


“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언론 만들겠다”


치과의사가 대표이사 겸 발행인을 맡아 발간하는 지역신문이 경기도 한수이북의 현안과 다양한 소식을 전하면서 지역의 소식통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의정부에 개원하고 있는 천강정 원장(천명경치과의원)이 대표이사 겸 발행인인 ‘漢北新聞’은 격주로 발간돼 의정부시를 비롯해 경기도 양주시, 포천시, 동두천시, 연천군 등 5개 시군의 관공서와 주민 등에게 배포되고 있다.


지난 1989년 9월에 창간된 한북신문은 경기 한수이북 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는 지역신문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만큼 많은 독자를 확보하며 애독되고 있다. 신흥대학교 평생교육원 최고지도자과정을 다니면서 홍건호 전 발행인과 인연이돼 2005년 1월부터 6년동안 후원회 격인 한북신문 발전위원회 기획실장, 부회장, 회장을 맡아 신문사를 측면에서 지원해 오다 전 발행인이 연세가 많아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발행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지난 2010년 10월 15일부터 중책을 맡아오고 있다.


발행인으로서 지역의 시장들과 군수와의 대담도 나누고 시청 공보과 공무원, 자문위원, 칼럼리스트 등을 꾸준히 만나면서 광고주까지 만나는 등 전방위로 뛰고 있다. 신문에 발행인 칼럼, 한북시론 등에 직접 글을 쓰며 지역의 여론을 선도하기도 하고 직접 기자수첩을 들고 취재 현장을 누비기도 하고 있다.


적자상태인 신문사를 맡아 치과 수입의 일부를 지원하는 부담도 떠안고 있다. 편집국장을 영입하기 전까지는 협력사 관리도 하면서 광고영업과 신문배포도 직접해야 하는 어려움도 겪야야 했다. 


고생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런 분 정도면 도와 드려야겠다’는 전 발행인에 대한 존경과 인간적인 신뢰 때문에 무보수 CEO를 맡게 됐지요. 이왕 맡게된 것 지역사회의 빛이 되는 반듯한 신문을 만들어야지요.”


신문사 운영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신경 쓸 게 많음에도 천 원장은 “고생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스스로를 단련시키며 밀알이 썩으면 거름이 되는 것처럼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발행인을 맡은 뒤에는 개인소유의 신문사를 주식회사로 법인화하고 세로쓰기 신문을 가로쓰기 편집으로 바꿨다. 한자를 많이 사용해 오던 것을 시대 흐름에 맞춰 대부분 한글화 하는 등 지면도 크게 쇄신시켰다.


천 발행인은 “앞으로 신문사를 계속 키워나가겠다”면서 “무엇보다 제 자신이 희생하고 지원하면서 직접 뛰기 때문에 어떠한 편향없이 이해관계에 초연할 수 있고 논조에 치우침 없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할정도로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도 높다.


‘한우물만 파는 성격’의 천 원장은 앞으로 월 3회를 발행하고 현재 8면으로 발행되는 지면을 더 늘려 지역주민들과 독자들로부터 더욱 사랑을 받으며 지역발전에 이바지 하는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한북신문은 구독료 일부를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특별히 의정부시치과의사회 회원들에게 모두 배포되고 있다. 향후에는 신문사 수익을 위한 이벤트는 지양하고 걷기대회나 마라톤같은 건강을 위한 캠페인이나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행사도 고려하고 있다.


천 발행인은 “남들이 힘들다고 하는 일을 맡아 어느 수준이상으로 성장시킨다면 그 자체가 보람”이라며 “발행인으로서 계속 신문사를 키우면서 평생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빛을 발할 수 있는 삶을 살겠다. 신문사로서 정도를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천 원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 말까지 의정부시 신곡1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 주민자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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