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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치의 예술혼 깨우자”

“숨겨진 치의 예술혼 깨우자”


전문인 전시회는 국민과 소통할 기회
전시장소·홍보계획 등 직접 진두지휘
디지털아트·유화 창작 등 조예 깊어

  

‘치의미전’ 운영위원장
백 철 호 새이치과의원 원장


예술이란 분야가 삶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국민들에게 치과의사들의 예술작품을 보여주는 기회를 마련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볼 생각입니다.”


연초부터 그림이나 사진 등을 취미로 하는 동료들을 찾아 작품 활동을 독려하느라 바쁜 치과의사가 있다. 백철호 치의미전 운영위원회 위원장(새이치과의원)이 그 주인공. 백 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치의미전 준비를 맡아 전시회 장소 섭외에서부터 공모분야선정, 공식로고제작, 전시회 홍보계획 등의 사전작업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치협 주최로 오는 2013년 6월 5일부터 10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제1회 치의미전’은 사진과 회화 분야를 대상으로 회원들의 작품을 공모, ‘예술을 통한 치과의사와 국민의 대통합’을 꾀할 예정이다.     


치협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평소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디지털 회화 작업에 몰두해 온 백 위원장은 미술에 대한 깊은 조예와 자신의 전시회를 직접 기획·개최해 온 경험을 인정받아 이번 치의미전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백 위원장은 “치의미전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사진을 공모분야에 넣었다. 사진작품은 입선을 하지 못하더라도 출품작 전체를 치협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전시장내 별도의 미디어시설을 마련해 보여주는 등 최대한의 전시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각종 사생대회에서 수상하며 그림에 재능을 보였던 백 위원장은 서울치대 재학시절 김명국 서울치대 명예교수의 해부학 스케치 실습수업을 통해 다시 재능을 확인하고 스승의 해부학 교과서 도해작업을 도왔다. 이후 미술동아리 ‘상미촌’에 들어가 유화를 그렸다.


개원 후에는 포토샵, 3D Max 등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작업에 빠져 한국디지털아트협회(CODIA)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난 2000년 정하익, 황영환 등 선배 치과의사들과의 3인전, 2001년 서울판화미술제 출품, 2008년 서울디지털아트축제 출품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백 위원장은 “스스로 창작활동을 통해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미적이고 섬세한 감각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해 왔다. 실제 감성적인 동료들이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치의미전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치과의사의 예술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의료계나 법조계에서는 이미 정기적인 미전을 개최하며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예술성을 뽐내고 있다. 치과의사들이 이들보다 더 뛰어난 예술적 조예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백 위원장은 “무엇보다 치의미전은 국민들에게 치과의사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알리며 최근 혼란스러운 치과계 내부문제로 실추된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실천방안으로 전시회를 통한 수익금을 불우이웃을 위해 쓸 계획을 갖고 있다. 화가,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 지금 바로 작품활동에 돌입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의미전 운영위는 전시회 공식일정 및 세부적인 작품 모집공고를 본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며, 작품 모집기간은 2013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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