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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난치병 치료 꿈 이룰래요"

"치과 난치병 치료 꿈 이룰래요"

 

차세대 치의과학자
변진석

 

 치의 출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1호
“모든 학문은 소통” 의과학 융합연구 매진
 구강점막·타액선 염증질환 도전할 것

  

연구의 즐거움, 연구의 매력은 뭘까? ‘치과대학 졸업→전문의 취득→개원’이라는 인생 항로를 바꿔 개원 대신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의 1호 치과의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이가 있다. 자신과의 싸움, 도전을 극복하고 기초연구를 선택한 차세대 치의과학자 변진석 씨는 치과의 난치병 치료 연구를 꿈꾸고 있다.


변 씨는 2005년에 전북치대를 졸업하고 전북대 치과병원에서 구강내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학창시절과 전공의 시절에는 전북치대 학생회장, 대한치과병원전공의협의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이후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으로 진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초대 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다.


변 씨는 박사과정 중 국제 심포지엄에서 Travel Award, Poster Award, Young Investigator Award 등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논문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저널에 실리는 쾌거도 이뤄냈다.


변 씨는 현재 간질환연구실에서 의학, 치의학, 수의학, 식품공학 등 다양한 배경지식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의과학 분야의 융합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간질환연구실을 택한 것은 전공분야와 일치된 연구실을 찾기 어려워 고민하다 선택한 것이다.


변 씨는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에 들어갔을 때 만나는 사람마다 왜 치과의사가 간질환을 연구하냐고 물어봤다”며 “그러나 ‘모든 학문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길에서 만난다’는 소신을 갖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씨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갈고 닦은 소중한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전공인 구강내과학 분야의 연구주제를 접목시켜 지금까지 명확한 기전이 제시되지 못한 각종 구강점막질환과 타액선 염증 질환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변 씨는 “불치·난치병으로 여겨지는 구강점막질환과 타액선질환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도전할 생각”이라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 열정을 모두 쏟아 붓고 싶다. 향후 수명의 증가와 항암치료 및 다양한 환경적인 영향으로 이들 두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분야의 연구가 인류복지와 구강건강 증진의 측면에 있어서 그 가치와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앞으로의 연구 계획을 밝혔다.


변 씨는 또 치의과학자의 꿈을 안고 있는 후배들에게 격려의 조언도 잊지 않으면서 개인적인 상담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변 씨는 “이미 미국, 유럽 등 과학기술 선진국에서는 많은 의과학자를 배출시켜 의학과 관련한 우수한 연구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좋은 연구여건과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양성기관에 소속돼 연구를 진행한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치과 분야에서도 연구능력을 갖춘 치과의사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하지만 기초연구에 매진하는 학생을 찾기 어려워 아쉽다”고 말했다.


변 씨는 “임상을 전공한 치과의사면서 동시에 기초의학분야의 연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울 뿐만 아니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좋은 연구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치과의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조금이라도 기초연구에 관심과 흥미를 가진 치과의사라면 망설이지 말고 기꺼이 부딪쳐보는 도전정신을 발휘해 볼 것”을 권했다.


변 씨는 또 “임상을 전공한 치과의사로서 다소 고되고 보장되지 않은 길을 선택해 부담감도 있었지만 연구활동을 하면서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기초학 분야에 매진하는 치과의사들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