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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진료는 국민구강건강 증진의 기본이다

스펙트럼

담배는 입으로 피운다. 따라서 우리치과의사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민건강을 위해 치과의사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진료중 금연교육및 진료와 흡연예방은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의 준비와 관심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가있다. 현상황은 담배값 인상과 함께 급여화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 이러한 가격정책과 함께 비가격정책도 함께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다. 대표적인 비가격정책인 담배갑 경고그림 삽입니다. 일부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사례를 보면 혐오스런 치아사진의 삽입은 보편화 돼 있다. 금연에 미치는 영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가 나갈 길은 정해진 것이다. 치과의사가 금연진료의 장점으로 볼수있는 것이 구강검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급여화가 되는 치석제거를 통해 금연의 동기유발의 기회를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다. 전인류가 가장 무서워하는 암도 금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암전문가로서 일반인들에게 평소에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해 달라는 질문에 “기본에 충실하라고” 말하고 싶다.

암 예방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금연하고, 채소는 많이 먹고, 음식은 짜지 않게 먹는 것이다.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단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이 좀 길었지만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의 취임 인터뷰 내용이다. 몇 마디 되지는 않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모두 들어있는 강한 메시지 전달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인류가 무서워하는 암이라는 거대한 재앙 앞에서 이것 하나 지키지 못해 무너지고 마는 인간의 존재가 한심하기까지 하다.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느 정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지 얼마나 노력을 해야 이 무서운 공포로부터 멀어질 수 있을까 2007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2.0%로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 23.4%, 호주 18.6%, 캐나다 20.3%에 비해 국민 건강에 심각한 해악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연간 4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경제적 손실은 연간 약 9조원 이상이라고 한다. 

이 수치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장례식장이 바쁜 이유와 자주 오는 조문의 문자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한가지 이유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요인들과 함께 할 때 그 결과를 점점 어렵게 만든다.

이 통계에서는 빠져있지만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사회 현상인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이 날로 늘어가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고 기호에 따라 흡연의 자유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나쁘다는 것이다. 지금 새삼스럽게 암의 원인이다, 고통의 지름길이다 등 설명이 필요치는 않을 것 같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져서 평균 수명 100세를 눈 앞에 둔 마당에 건강한 삶이 중요한 것이다. 소위 말하는 고통 수명을 높여주는 지름길이 바로 흡연이며 큰 인자 중의 하나라는 것도 많은 자료가 말해주고 있다. 고통 수명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도 위압적이지만 경험하는 과정을 글로써 표현하기에는 적당한 단어가 없을 지경이다.

이렇게 무서운 담배의 위해를 잘 알고 있고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우리 치과의사들이 이제는 나서야 할 때가 왔다. 흡연의 수단이자 일차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구강위생을 책임지고 있는 치과의사는 책임감을 갖고 금연 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아니 동참이 아니라 선두에 나서야 한다.

진료실에서 치과의사가 담배에 대한 폐해를 설명하고 금연을 권하는 경우 금연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필요한 덕목중의 하나가 환자의 고통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요즘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통수명이 긴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흡연으로 인한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전신건강의 적이다. 이런 전신건강의 한 부분 까지도 예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칫솔은 가까이 담배는 멀리…”라는 이 말 자체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가. 많은 단체들이 금연 운동을 하고 있지만 우리 치과의사들 만큼 이렇게 좋은 표어를 갖고 있는 단체가 없다. 칫솔과 담배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것이다.

이 좋은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자. 의사, 한의사 단체들도 경쟁적으로 나름대로 금연 운동을 하고 있다. 신문, TV 광고 등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담배의 일차적 피해를 우리 치과의사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아, 치은, 점막 등 여러 조직과 기관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이제는 금연운동을 넘어서 금연 처방으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전면으로 나서야겠다. 일차적 피해를 치과의사가 관리하고 전신적 피해를 의사와 한의사들이 할 수 있는 협진 체제가 절실한 때이다. 병원 경영에 큰 도움은 없지만 치과의사의 사회적 봉사와 더불어 국민과 함께 하는 전문인으로서 봉사하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 가는 우리 단체가 되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나부터 금연하자.

일생을 살다보면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순간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득실을 따지게 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체면도 버리는 복잡한 경우를 당면하는 사회생활이 우리를 추잡하게도 한다. 그러나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것은 따질 성질의것이 아니다. 무조건이다.

긴 설명 필요없이 어려운 병원경영 환경속에서  치과의사인 나부터 2015년에는 금연해 고통수명을 줄이자. 사랑하는 배우자와 가족들을위해… 치과의사 흡연율 0% 도전의 원년을 시작하자. 다시 한번 “칫솔은 가까이 담배는 멀리…”를 외쳐본다.
나성식 나전치과의원 원장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