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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 선율-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클래식기타반 창립 40주년 정기연주회를 축하하며

월요시론

“딴 딴. 딴 따다단…딴 딴. 딴 따다 단. 딴 딴. 딴 딴 따다 단. 따 다다 따 딴 따다단.” 브람스의 주제와 변주곡 D 단조.

지난 9월 5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6층 강당에서 서울치대 클래식기타반(클기) 창립 40주년기념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먼저 정기연주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클래식 기타 정기연주회는 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연주회지만, 이번에는 40주념을 기념하여 ‘세대공감’이라는 목표하에 졸업회원들과 학생회원들이 같이 연주회를 했다. 클래식기타반 창립 멤버이신 조영환 선생님을 비롯하여 서울시향과도 협연하셨던 최병택 선생님, 멀리 춘천에서 먼길 마다 않고 여름방학내내 연습에 참여하신 한우석 선생님 등등 많은 졸업회원들이 솔로, 듀엣, 트리오, 합주에 참여해 주셨다. 재학생들도 힘든 치의학대학원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닦았던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그래서 그런지 연주회 수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차원이었다.

이번 연주회가 끝나고 나서 몇 가지 생각들을 해보았다.
어떤 한가지 일을 오랫동안 지속하기란 무지 어렵다. 만약에 20년을 넘게 한 곳에서 음식점을 한다면 맛집으로 유명해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40년이 넘게 지속된 연주회라면,  그것도 같은 사람이 아니라 매번 새로 바뀌는 사람들로 연주회를 한다면.

학생동아리가 40년 이상을 지속하는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클래식기타에 대한 순수한 열정, 치과가 아닌 다른 취미생활에 대한 동경, 취미생활을 하면서 얻게 되는 정화, 선후배간의 깊은 애정, 기타 등등…. 앞으로도 50주년, 100주년 기념연주회가 계속 되기를 바란다.
이제 치과의사가 된지 20년이 넘었고, 개업의로 10년 이상을 지내고 있지만, 앞으로 치과를 얼마나 더할 지 알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다른 일을 하기에는 그동안 해온 것이 너무나 아까운 나이가 되었다. 앞으로 하던 일 들이 다 잘 되기를 빈다. 아니 대한민국의 모든 치과가 무난히 잘 지속되기를 빈다.

김신엽 대전 서구치과의사회 부회장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