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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회 소통의 시작은 재미죠”

본지 창간 50주년 캠페인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3>강북구 송중반회
이벤트 하며 유쾌한 농담 “오지 말라도 와”…젊은회원들 목소리 귀 기울여 달라 당부도

“고리타분하게 누가 처음부터 소통을 하자고 하면 나오나요? 무엇보다 모임에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밥 먹으며 한번이라도 웃고 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젊은 회원들이 참여합니다.”

강북구 송중반 반장을 맡고 있는 이상현 원장(미아연세치과의원)은 동네 원장 간 소통을 강조하는 ‘식사합시다’ 캠페인의 성공에 재미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상현 원장은 “우리 반은 한달에 한번이 아니라 매주 모이고 있다. 반회가 잘 되려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이웃 원장들과 재미있게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도 가끔 하며 서로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즉석에서 다음 달 한성대 근처 둘레길 나들이를 제안했다. 

강북구 송중반 모임은 이번 ‘식사합시다’ 캠페인 기획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모임. 허름한 백반집에 매주 수요일 오후 한시가 되면 송중반 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메뉴는 그때 그때 주인 할머니 마음인 것 같다. 맛은 나중에 다시 찾아가고 싶은 정도다.

식사와 함께 최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원장들의 개인 이야기가 이어진다. 기자가 참석한 이번 모임에서는 치협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송중반 회원들의 당부는 치협이 젊은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달라는 것. 동네에 새로 개원한 원장이 당분간은 힘들다며 모임 참여를 고사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기존 개원의들이야 어떻게든 되지만 당장 개원을 하느라 몇 억씩 투자한 후배들의 체감 개원 경기는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런 젊은 회원들을 위해 치협 회비 납부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몇 년 간 페이닥터를 하다 개원을 하면 한 번에 목돈을 내야 하는 경우를 비롯해, 신규 개원의에게는 입회비부터 시작해 각종 회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후배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젊은 신규 개원의들이 먼저 다가오기 기다리기보다 선배들이 먼저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불만을 대표해 토로하는 반장 이상현 원장에 대해 최수미 원장(해피아이치과의원)은 “저 분만 강성이라 그런 거지 우린 그런 말 하지 않았다”고 한 발 빠지는 액션을 취한다. 유쾌한 농담이 이어지니 한 시간이 금방이다.

이상현 원장은 “와인을 잘 모른다는 동료가 있어 와인바에도 함께 가보고 볼링을 함께 치러 가기도 한다. 서로가 만나 즐거울 때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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