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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만 먹어도 ‘위로’가 되죠~”

본지 창간 50주년 캠페인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4>중구치과의사회
1주일 2~3번 식사자리 회무·정치 등 입담 자랑 "이게 사는 맛 아닐까요"

“같이 밥 먹는 자리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죠. 각자 고민이나 힘든 점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으니까요(웃음).”

제20대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4일. 기자는 중구치과의사회의 한 점심 식사 자리에 동석했다. 이날 화제는 단연 총선 결과였다. 치과의사가 아니라 ‘정치평론가’ 4명이 모인 것 같았다.

이번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 치과의사 출신 후보는 모두 9명. 이 가운데 지역구에 출마한 2명이 당선됐다. 치의 출신 국회의원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달랐다.

이창석 원장(이치과)은 “치과의사 출신 정치인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며 “치과의사도 치과진료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른 의견도 나왔다. 송정우 원장(강북센트럴치과)은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의 특성상 자기 직능만을 대변하기 어렵다. 오히려 정책을 담당하는 자리에 치과의사가 많이 진출해야 치과의사 집단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식사 자리에 함께한 4명의 원장은 중구회에서 모두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1주일에 2~3번 식사를 같이한다. 이 자리에서는 구회 회무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각자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처럼 같이 밥 먹는 자리는 서로에게 ‘위안’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각자의 고민을 편하게 풀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갓 개원한 젊은 치과의사들은 이 같은 식사 자리에 참석할 여유마저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데 다들 안타까워했다.

이날 식사 자리에서는 치과계 현안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협회장 직선제’의 대의원총회 통과 여부다.

허수복 중구 회장(서울미래치과)은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 직선제 정관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까 싶다. 젊은 회원들은 대개 직선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아무리 투표율이 낮더라도, 대의원제도나 선거인단제도보다는 더 대표성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배성빈 원장(서울세연치과)은 중구에 대한 자랑 섞인 농담을 들려줬다. “중구에서 개원한 분들은 다들 돈 욕심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등의 불필요한 경쟁을 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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