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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영역 사수 의지 고무적”

사설

오는 19일 대법원에서 치과의사가 악안면 부위에 보톡스 시술을 하는 것에 대한 적법 여부를 따지는 공개변론을 앞두고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범치과계 비상대책위원회’에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들이 성금 1000만원을 비대위에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중앙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및 교정과 교수진이 비대위에 1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으며, 대한양악수술학회도 이번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최근 의과와 진료영역 논란이 뜨거운 양악수술학회는 양악수술 영역에 대한 문제와 동일선상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성금 기탁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치협이 지난 4월 6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비대위를 구성키로 결정한 뒤 4월 30일 열린 첫 번째 비대위 회의에서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법률 비용 및 홍보비용 마련을 위한 성금 모금의 필요성이 제기되자마자 곧바로 3곳에서 성금 모금이 이어진 것이다.

그만큼 이번 대법원의 공개변론이 치과 진료영역의 범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인만큼 이번 재판에 대한 치과계의 높은 관심과 진료영역 수호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의 성금모금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선봉적으로 이뤄진 이번 3건의 성금모금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관련학회나 단체의 모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에 맡겨진 성금은 이번 보톡스 관련 대법원 소송비용과 홍보비용 등에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김종열 비대위 위원장은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권위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신망이 두터운 최적의 인사로 손꼽히고 있어 더욱 신뢰가 간다. 

치과 진료영역 수호는 비단 이번 대법원 보톡스 관련 소송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계 직역간의 영역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확대되는 분위기인 만큼 앞으로 비대위의 역할이 막중해 지리라 예상된다.

치과 진료영역 사수 문제는 관련학회나 해당 전문분야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라 치의학의 발전과 미래를 결정하는 사안이면서 치과계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전 치과계의 역량을 한데모아 대처해 나가야 할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