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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정보 나누고 힐링하고”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9> 구리시치과의사회
매주 보건지소서 구강상담 “시민과 함께” …회원소식 전하며 끈끈한 인간애 이어져


구리시치과의사회(회장 신양호)는 매달 셋째주 월요일 저녁 7시에 정기모임을 갖는다. 매번 ‘왕회장’이라 불리는 이용재 원장 등 20여명이 넘게 참석하지만 지난 5월 16일 모임은 평소보다 적은 15명이 참석했다. 조문건 전 회장을 비롯해 멀리 파주에서 임재혁 원장도 참석했다. 구리시에서 22년째 개원하다 3년 전 파주로 이전한 임 원장은 구리회비를 내면서까지 매번 참석할 정도로 구리분회의 정이 넘쳐난다.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모두 남자회원들이었지만 육아문제와 가사 일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 12명의 여자치과의사들은 이창희 여자치무이사 주재로 주로 점심시간에 모임을 갖도록 배려하고 있다.

자리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가정사에서부터 취미 생활, 지인 안부, 치과계 이야기 등을 소재로 시간가는 줄 모른채 담소를 나누다 8시30분 김성수 총무이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번달 주요일정, 1회용 의료기기 사용, 최근 구리지역의 현안과 공지사항 등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회원들의 질문이 이어진다.
‘우리 동네 좋은 치과’ 캠페인에 대한 설명이 나오자 구리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리시 좋은 치과’를 특허내 사용하자는 의견도 튀어 나왔다.


김성수 총무는 오는 29일 경기치과인들의 단합대회인 가족체전 행사에 북부 4개분회가 통돼지 한마리를 잡기로 했다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신양호 회장이 구리시 보건소장 근황에 이어 구리시청에서 노인주치의제도 시행에 대한 의견을 제안해 왔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만들 필요 없어요. 회원수도 많지 않고 서로 잘 다 알고 있는데다 워낙 조용하고 착하신 분들이라 카톡으로도 충분합니다.”

구리분회의 회원수는 80명정도다. 미가입회원을 제외하고 63명이 주로 카톡을 활용해 치과계 현안과 공지사항, 고충과 정도 함께 나누고 있다. 갈매동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생협치과도 한곳 들어섰지만 아직도 끈끈한 인간관계가 이어지며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 9일과 10일에는 버스를 대절해 충남 태안으로 야유회를 다녀오기도 했다.  

구리시 회원들은 수택보건지소에서 화요일 오전마다 회원들이 돌아가며 구강검진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리시의 대표적 가을축제인 코스모스 축제기간에는 구강검진 부스도 마련하고 구강보건의 날 행사도 적극 돕고 있다.

인근 남양주치과의사회와도 매년 골프모임을 갖는 등 오랫동안 이어온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
이날 9시경 마무리된 모임은 “오늘은 ‘하여가’를 꼭 부르고 싶다”는 모 원장의 제안으로 맥주집을 탈피해 노래방으로 향했다. 분위기가 무르익다보니 다음에 총무를 누가해야 할 지, 차차기 모임 때는 장어집에서 하면 좋겠다는 말들이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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